"자연은 인간의 모태이고 근원으로 돌아가는 터전이다. 육신은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고 정신은 영혼의 귀의처로 돌아가는 원점이 곧 자연사상이 두드러지는 시심(詩心)이다."

자연, 인연에 대한 느낌을 통해 명상으로 가는 시가 시집으로 묶여 나왔다.

원불교신문사 편집국장인 육관응 교무의 두 번째 시집 '푸른 숨결의 높낮이(도서출판 한맘, 8,000원)'가 출간됐다.

1997년 등단한 육관응 시인 " 우주의 문을 꾸준히 노크하다 보면 내가 곧 자연이요, 자연이 곧 나임을 알게된다. 그래서 자연을 보는 것은 나를 보는 것이니 만큼 서로 연결되어 있다" 며 " 이번 시집에서도 이를 노래했을 뿐이다" 고 강조했다.

육 시인의 시는 굳이 내세우지 않는다. 시가 주는 은은한 향기만으로도 자신의 이야기를 다 풀어놓는다. 그저 조용하게 인간의 심성에 작은 울림을 줄 뿐이다.

육 시인은 자연의 일부에서 소리로 의식을 포장하는 재주가 있다고 한다.

채수영 문학 비평가는 " 길에 보이는 돌이나 나무 잎새에서 생명의 소리를 듣는 것은 마음의 울림을 들을 줄 아는 예민한 청각의 발동이라야 가능한데 육 시인이 바로 바로 그러하다" 고 말한다.

한편 '푸른 숨결의 높낮이' 출판기념회는 27일 익산 낭산다례원에서 펼쳐진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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