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플루 10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3일 오전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양성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수도권에 거주하는 71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남성은 만성신부전과 고혈압을 앓아온 고위험군 환자로 지난 9일 신종플루 증상이 발생해 16일 확진 판정을 받고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받았다.

이 남성은 병원에서 폐렴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23일 오전 결국 사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 첫 사망자 발생 이후 한 달간 신종플루 사망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달 15일 태국 여행을 다녀온 55세 남성과 16일 국내에서 감염된 63세 여성, 27일 폐렴에 따른 폐혈증 쇼크로 사망한 67세 남성, 이달 12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한 73세 여성과 67세 남성, 간 경화를 앓던 78세 남성, 급성신부전증 등 합병증으로 사망한 64세 여성, 뇌사상태에 빠져있다 사망한 40대 여성 등 9명이 신종플루 감염으로 사망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10건의 신종플루 사망자 가운데 8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의 만성질환을 앓아 온 고위험군이었다"며 "고위험군 사망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