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평준화 지역 학생들의 성적이 비평준화 지역 보다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자료를 분석해 2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평준화 지역의 경우 외국어 영역의 수능 상위 등급인 1~2등급 비율이 10.5%인 반면 비평준화 지역은 7.8%에 불과했다.

또 하위등급인 8~9등급 비율은 평준화 지역 6.7%, 비평준화 지역 12.3%로 저득점자 비율도 평준화 지역이 더욱 낮았다.

이같은 결과는 학업성취도 평가와 수능 성적을 연계해 분석한 자료에서도 비슷한 양성을 나타냈다고 권 의원은 전했다.

외국어의 경우 평준화 지역에서 고 1학년 때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은 학생이 수능 때 평균 이하로 떨어지는 비율이 25.5%인 반면, 비평준화 지역은 28.8%로 조사됐다.

비평준화 지역에서 1학년 때 평균이하를 받았다 수능에서 평균이상으로 오른 학생은 17.5%, 반대의 경우는 13.3% 였다.

이는 평준화 지역이 비평준화 지역 보다 성적이 오른 학생이 많고 떨어진 학생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권 의원은 "고교평준화를 하향평준화라고 표현하려면 이번 분석 결과를 뒤집는 통계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과도한 경쟁은 비인권적 경쟁을 부추기고 교육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