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피워낸 희망의 메시지로 가득한 자전적 농촌 수상록 ‘내 마음의 소 한 마리(도서출판 아트북)’가 출간됐다.

얼른 보아도 농촌과 소가 연상되는 책이다.

우리의 농촌현실, 아니 전북농촌의 20여년 변화상을 온몸으로 부딪치며 체험한 젊은 농사꾼 박영준씨(46)가 ‘흙에서 깨닫는 진리가 더 아름다운 이유’를 가슴 찡한 열정과 사랑이야기로 풀어냈다.

이 책은 군대를 막 제대한 시골의 젊은이가 서울에서 방황하는 대목부터 출발한다.

고향에 내려와 처음 농사를 지으면서, 아내를 만나고 소를 키우게 되기까지의 좌충우돌 정착기가 조금은 풋풋하고 때론 눈물겹다.

때론 농사나 소가 아니어도, 세상을 향에 가슴속의 고뇌들을 풀어내는 대목은 예리하다.

뿌린 만큼 거두어야 한다는 진리의 실천의식을 엿볼 수 있다.

책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축산을 하든, 쌀농사를 짓든, 농사꾼들에게 만큼은 정직함과 진지함이 최고의 무기여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신념이다.

저자는 평소에 주변 지인들에게 심우(心牛)라는 말을 자주 쓴다고 했다.

‘마음의 소 한 마리’라는 뜻이다.

이 책은 이렇듯 언제나 소처럼 묵묵히 때론 우직하게, 충성스럽게 살아가고 싶다는 저자의 마음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주변의 지인과 동료들에게 마음의 소 한 마리씩 들여놓고 싶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함께 우리가 걸어온 그 길을 걸어가고 싶은 것이 소망입니다.” /이병재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