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귀경길이 고생길로 변하는 불상사를 막으려면 출발 전 승용차를 미리 점검하고, 안전운전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졸음 운전을 하거나 길이 막힌다고 운전을 소홀히 하다보면 사고가 날 우려가 높다.

추석연휴 안전운전 10계명을 짚어본다.

◇병든車, 고향길 고생길 된다매년 추석 기간 중 고장의 80%는 타이어펑크,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시동불량, 냉각수 부족으로 인한 엔진과열, 열쇠 분실이라고 한다.

자동차는 올 여름 장마와 폭우, 휴가 여행 등으로 몸살에 걸려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 점검, 배터리상태, 냉각수량, 타이어 공기압 점검은 필수다.

평소 운전을 하면서 ▲브레이크 작동시 ‘끽’하는 쇳소리가 나거나 밀린다 ▲계기판에 경고등이 가끔 켜지고 시동 꺼진다 ▲계기판 온도게이지가 절반을 넘어가고 타는 냄새가 난다 ▲배터리 상단부 표시경이 붉은색이나 무색이라면 고장 우려가 있으므로 정비를 받고 출발해야 한다.

◇졸음 유발 음식은 피하라 졸음운전은 음주운전 못지않게 위험하다.

장거리 운전자는 출발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상추.양파.대추.우유.바나나.토마토 등 칼슘이 많아 잠을 유도하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졸음이 올 때를 대비해 녹차.껌.박하사탕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졸음운전 예방의 한 방법이다.

◇장거리 운전 피로회복제, 바른 자세와 휴게소 꽉 막히는 도로에서 10시간 가까이 운전을 하려면 올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시트를 과도하게 뒤로 젖힌 채 운전하면 당장은 편하지만 장거리 운전에서는 훨씬 피곤하다.

올바른 운전 자세는 허리를 곧추세우는 정자세다.

피로를 느끼면 무리하게 운행하지 말고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성묘 후 음복주 3잔이면 면허정지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과로와 과음도 문제지만 성묘 후 음복주를 마시는 것도 음주운전이다.

음복주 3잔이면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에 해당된다.

5잔이면 0.1%로 면허취소다.

당연히 운전대를 잡은 경우에는 어떤 상황이라도 음주를 해서는 안된다.

◇휴게소 ‘귀중품’ 도난 주의 대부분의 국산차는 도난 범들이 마음만 먹으면 2~3분 안에 문을 열수 있다.

휴게소에 진입하면 보통 20분정도 휴식을 취하는데 추석 때 차안의 귀중품과 선물은 ‘도난 범’들의 표적이다.

추석 때마다 휴게소 도난으로 곤혹을 치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대로 간단하게 용무를 보거나, 귀중품과 선물은 차라리 트렁크에 보관하는게 안전하다.

◇고속도로 정체 풀린 뒤 과속 주의 명절 고속도로는 정체도로다.

그러다 정체가 풀리면 보상심리 때문에 과속을 하게 된다.

이때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오르막길은 차의 무게가 뒷부분에 쏠려 안정적이지만 내리막길은 반대로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사고 위험이 높다.

가급적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내려가야 한다.

그러면 안전한 내리막길 주행과 함께 연료공급차단(Fuel cut)장치가 작동해 연료도 아낄 수 있다.

◇기술운전 아닌 정보 운전해야 운전경력 10년 이상의 무사고 운전은 자랑거리가 아니다.

특히 자신의 운전기술을 믿고 무작정 운전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기술운전이 아닌 정보운전을 해야 한다.

출발 전 목적지 도로의 교통정보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

운전기술만 믿고 교통정보도 없이 출발하면 ‘여우피하다 호랑이 만나는 격’으로 심한 정체도로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

◇경미한 교통사고 무시하면 ‘뺑소니’ 작은 사고라도 면허증을 주거나 각서나 일방적인 자인서를 써 주는 것은 안된다.

디지털 카메라나 휴대폰 등으로 현장을 찍어 보존하고 ▲목격자확보 ▲상대방의 인적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가벼운 부상도 무시하지 말고 즉시 인근 병원에 후송하고, 경상의 경우에도 경찰에 신고해야 뺑소니로 몰리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명절연휴, 보험특약 100%활용 명절 때를 위한 보험 특약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

긴급출동서비스, 무보험차 상해담보, 단기운전자 확대특약 등이 있다.

긴급출동은 사고보다는 긴급구난 및 견인, 비상급유, 잠금장치 해제, 배터리 충전 등 고장 등 에 사용한다.

특히 가입하지 않아도 주요 손보사는 장기운전자보험 가입자에게는 무상으로 서비스한다.

무보험차 상해담보는 가입자와 배우자가 타인 소유의 차(승용, 10인 이하 승합, 1톤 이하 화물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냈을 때 보상을 받으며 1년 기준 2만원 정도다.

단기운전자 확대특약은 추석에 차 한대를 형제나 친구 등 여러 명이 운전할 수 있는 보험이다.

명절 연휴기간에 주로 사용이 되므로 명절 임시 운전특약으로 불리며 보험료는 7일 기준 1만5000원 정도다.

◇가장 좋은 추석 선물은 ‘안전운전’ 출발 전 날 졸음운전의 원인이 되는 과음, 과로를 피하고 안전운전에 대비해야 한다.

부모님께 드리는 가장 훌륭한 추석 선물은 ‘안전운전’이다.

운전자만 놔두고 동승자가 잠을 자면 운전자는 졸리기 마련이다.

교통표지판을 살피고 위험구간을 안내하며 함께 운전을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도착여부를 확인하는 운전자 휴대전화는 동승자가 관리해 주는 게 안전하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임기상 대표는 “올해 추석은 장마철 폭우와 폭염으로 시달린 자동차의 고장과 방심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향 길에 예상되는 교통사고와 고장을 사전에 예방 할 수 있는 안전운전 10계명을 기억하고, 무료 안전점검 행사를 적극 활용해 안전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