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4대강 사업 추진과 신규사업 억제방침에도 불구하고 2010년 전북도의 국가예산 확보액이 5조 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완주 지사와 강봉균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29일 오전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예산안 중 전북도 국가예산은 5조 원대에 근접한 4조9639억 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정부안 대비 26.8%, 국회 확정액 대비 11.8%가 증액 반영된 것이다.

재원별로는 국가에서 직접 시행하는 국가사업 예산이 2조7154억 원이고, 국비지원 국고보조 사업의 경우는 2조2485억 원이다.이번에 확보된 예산 중 500억 원 이상의 대형사업은 새만금분야에서 1호방조제(500억)를 비롯해 방수제(710억), 방조제외부공사(509억) 등이다.또 SOC분야로는 호남고속철도(4498억)와 전주-광양간 고속도로(2608억), 전라선복선전철화(3000억), 군산항준설 등(613억) 등이다.뿐만 아니라 새만금신항만(80억)을 포함, 국가식품클러스터(23억)등 대형 국책사업의 사업비 확보의 실마리도 풀었다.

이밖에 정부의 신규사업 억제방침에도 불구하고 총 99건에 3391억 원이 반영됐다.

그러나 앞으로 국회심의 단계에서의 국가 예산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적잖다. 신재생 에너지단지 조성사업과 KIST 전북분원 복합소재 기술연구소 건립 및 운영, 새만금 방수제건설 등의 경우 동의 요구액에 비해 턱없이 낮다.

신재생 에너지단지 조성사업은 350억 원을 요구했지만 이중 180억 원만이 반영된 것을 비롯, KIST 전북분원 복합소재 기술연구소 건립 및 운영은 241억 원 요구에서 125억 원만이, 그리고 새만금 방수제 건설은 1000억 원 요구에서 710억 원만이 각각 반영됐다.또 태권도공원 조성 사업은 300억 원 요구에서 130억 원, 새만금 수질개선대책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의 경우에는 10억 원을 요구했지만 1억 원만이 각각 반영됐다.

김완주지사는 “앞으로 국회심의 과정에서 당초 요구액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내년 국가 예산안에서 새만금신항 등 신규 대형 국책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신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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