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잔재인 좌측통행을 없애고 우측통행 문화를 심는다.

국토해양부는 10월1일부터 지하철·철도·공항 등 다중이용 교통시설 및 공공기관에서 우측보행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범실시대상인 지하철·철도·공항의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 보행관련시설을 우측보행에 맞게 전환해 9월말 현재 476개 철도역(100%)·15개 공항(100%)·627개 지하철역(93.6%)의 모든 보행관련시설을 우측보행에 적합하게 개선했다.

개선을 완료한 시설에는 안내표지를 설치하고 필요시 안내도우미를 배치해 우측보행으로 전환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일부 지하철역사(전국 지하철 670개역 중 43개역) 중에서 근본적인 시설개선이 필요한 일부 노후시설은 우측보행이 본격 시행되는 내년 7월 이전에 시설보수 및 교체를 완료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보행의 편의, 심리적 안정성, 국제관행을 고려해 우측통행으로 전환한다"면서 "보·차 비분리도로에서는 차량과 마주보고 통행하고, 보·차 분리도로의 인도에서는 차도에 가까운 보행자가 차량과 마주보고 통행할 수 있도록 우측통행으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측보행 원칙이 정착되면 보행속도 증가(1.2~1.7배), 심리적 부담 감소(13~18%), 충돌 횟수 감소(7~24%), 보행밀도 감소(19~58%) 등 긍정적 효과로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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