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괴물에 대해 김영민 교수는 '한겨레신문'에 게재한 글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봉준호의 ‘괴물’은 인간들이 만들어낸, 타자가 되어 돌아온 진리다. 인간의 작용이 부작용을 낳고 은폐된 부작용의 역사가 아프고 낯선 진리로 돌아올 때까지 ‘무지일 뿐인 평화’와 ‘망각일 뿐인 안심’은 더 달콤하다."

어려운 얘기인가. 자신의 글이 어렵다는 불만에 대해 "제 글이 어렵다고 불평하신 몇몇 독자들에게도 감사드리며, 이후에도 될수록 어려운 글들을 골라서 보시기 바랍니다.

죽을 즐기는 것은 병자이지만, 밥을 잘 씹어 죽으로 만들어 먹는 것은 건강법이기도 하답니다"라고 충고(?)한 김 교수가 '영화 속 철학' 이야기를 하러 전주에 온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16일부터 시작하는 특별강좌 '5色 수다'는 철학, 패션, 미술, 문학, 심리학등 각각 다른 분야에서 영화의 색다른 면모를 알아보는 강좌다.

각 분야 강사들과 다양한 문화적 사고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9일까지 선착순 25명을 모집한다.

수강료는 일반 5만원, 후원회원 4만원. 강사는 △철학-김영민(숙명여대 철학과 교수, 작가) △패션-홍석우(패션저널리스트, 사진가) △미술-한창호(영화평론가) △문학-김동식(문학평론가) △심리학-장근영(심리학자)씨가 맡는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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