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이 6일 전북대를 방문, ‘한국정치 희망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특강했다.

김 의장의 이날 방문은 국정감사 기간 동안 이뤄질 ‘우리땅 희망탐방’의 일환으로 국민 삶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민생과 경제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국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날 특강에서 김 의장은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로 G20 정상회의를 유치했는데, 이 시기에 한국 정치가 어떤 위치에 서 있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70년대 민주화 투쟁 방식대로 내 편과 적, 흑과 백의 논리에서 벗어나 동전의 양면을 볼 수 있는 정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미디어법과 관련 “재벌과 일부 언론이 방송을 장악하려는 음모라는 말들이 많다”고 지적한 뒤 “몇 년내 무엇이 미디어의 전성시대가 될지 모르므로 부단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력해야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직권상정이라는 말이 유행이 되다시피 했는데 앞으로는 이 제도를 없애고 의안이 올라오면 바로 바로 처리해야 옳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장과 부의장에 표결하는 자체가 봉쇄당하는 일은 올바르지 못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역 대학들이 모두 어려운 현실에서 성실과 튼튼한 기초체력을 다져 지역 대학 출신이라는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대학의 제도 변화에 관심을 둬, 정책적으로 대학들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강연을 끝낸 후 김제 농산무역과 부안 내소사를 방문해 1박 한 뒤 7일 전남을 방문한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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