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포항 동서고속도로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일각에서 사업비 문제를 들어 직통노선 보다는 우회노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도에 따르면 내륙을 동서로 잇는 새만금~포항간 고속도로 건설이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연이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조기 건설 사업이 가시화 된 가운데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시행 등을 거쳐 오는 2014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이미 개통된 대구~포항 구간 83km를 제외한 새만금~전주~무주~대구까지의 총 연장 181km의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직통안’과 기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우회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일각에서는 직통안의 경우, 덕유산 국립공원과 용담댐 등을 관통하기 때문에 환경훼손의 우려가 있고 터널과 교량 설치에 따른 비용과 시간적 부담을 이유로 우회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회안은 무주~대구(86km)와 새만금~전주(39km) 구간은 신설하지만, 무주~전주 구간은 기존에 개통하여 운영 중에 있는 대전~통영 고속도로의 무주~장수 구간(38km)과 익산~장수 고속도로(54km)를 이용하는 방안으로(총 거리 217km) 직통안 보다 36km가 더 길다.

 따라서 우회안으로 결정될 경우 물류비 증가에 따른 경쟁력 약화 등 당초 고속도로 건설취지가 크게 흔들릴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반발 또한 거셀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우회노선으로 검토하고 잇는 것은 무엇보더 사업비 때문이다. 직통안의 사업비는 4조 9000억원으로 우회안 3조 5000억원보다 1조 4000억원이 더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도의회 송병섭의원(무주)은 예산적인 측면과 공사기간 그리고 환경적인 부분을 보면 우회안이 보다 타당할 것으로 생각될 수 있겠지만, 지역교통계획의 목표가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교통망을 구축함으로써 지역개발 및 지역간 교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때, 오히려 직통안이 더 많은 편익을 유발하는 경제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직통안이 현실화 될 경우, 현재 전라북도와 대구경북이 동서해안 경제권을 연계하기 위한 ‘초광역개발권 동서연계 내륙녹색벨트’구상안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신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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