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신청사.

전북도교육청, 효자동시대 개막
전북도교육청이 45년간의 진북동 시대를 마감하고 새롭게 효자동 시대를 개막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8일 효자5지구 택지개발지역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07년 10월 첫 삽을 뜬 뒤 2년 만이다.

신청사는 사업비 432억원을 들여 2만 6천12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9층, 전체 건물면적 1만 7천356㎡ 규모로 건립됐다.
근대 100년의 진북동시대를 마감하고 미래 100년의 효자동시대를 열어갈 전북도교육청.

도교육청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인 196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법률 제1435호로 교육자치제가 공포됨에 따라 설치된 합의제 집행기관인 교육위원회는 현재 도교육청사로 사용하고 있는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 301-26번지에 청사를 신축키로 하고, 2년 후인 1966년에 청사를 준공·이전했다.

초대 교육감으로는 김용환 교육감이 취임했다. 합의제 집행기관으로 운영되던 교육위원회는 1991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공포로 시·도 광역 교육자치제가 실시됨에 따라 의결 기관인 교육위원회와 집행기관인 도교육청으로 분리됐다.같은 해 제1대 교육위원이 선출됐고, 집행부는 3국3담당관, 10과 36계로 직제를 만들고 업무에 들어갔다.이듬해인 1992년에는 초대 민선 교육감인 제10대 임승래 교육감이 간선제에 의해 취임했다.그로부터 16년 후인 지난해 사상 첫 주민직선제에 의해 최규호교육감이 당선돼 현재 제 15대 교육감으로 전북교육을 이끌어 가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들어 농산어촌과 도시지역 저소득층 무료급식과 학교운영비 지원, 다자녀 다문화자녀  무상교육, 학교회계직원 맞춤형 복지제도를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등 앞서가는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교육경비 유치 1천억원 돌파와 16개 시·도 청소년정책평가 최우수교육청 선정, 2008 원어민 원격 화상강의 운영 공모 전국1위, 방과후학교 만족도 조사 전국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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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신청사>

신청사는 행정의 구조 및 기능적 측면의 다양한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업무 공간으로 꾸며졌다.

배치 및 조경은 도시와 자연 맥락의 조화를 통한 접근성 및 인지성 등 다양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적절한 배치에 큰 주안점을 뒀다.

이는 민원, 직원, 관리자, 인근 주민에 이르는 다양한 계층의 접근성을 고려한 보행자 동선체계를 구축하고, 차량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명쾌한 차량동선의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한 40m 도로 전면의 구룡 방죽의 자연요소를 적극 유입하고, 도시의 상징적 공간을 형성하는 것을 포함해 지역주민의 환경 친화적 옥외 녹지 공개공지 획과 근무자의 휴게 공간 조성을 위해 옥상정원을 조성했다.

주차장은 주차기능 외에 다목적 행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으며, 주민 편의시설인 테니스장과 농구·배구·족구장 등의 시설이 마련했다.

평면계획은 민원과 직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 효율적인 동선체계를 형성하고, 1층에 대규모의 홀을 두어 민원의 대기 및 만남의 쾌적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대회의실은 1층에서 직접 접근이 가능한 동선계획으로 이용률 및 접근성을 높이고, 9층에 옥상정원과 식당을 연계배치로 전망휴식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킬 계획이다.

입면 계획으로 외형은 전주의 합죽선 모양을 땄으며, 저층부와 고층부를 분할해 시각적 안정감을 형성하고, 내부가 투영되는 다양한 요소들의 조합으로 미래 교육청사의 맑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게 된다.
설비에 있어서는 태양광발전과 지열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자연에너지 활용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절약성, 친환경성, 안전성을 도입해 편리한 설비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더불어 첨단 정보통신 시스템 구축을 위한 안정된 전력공급 및 완벽한 인텔리전트 빌딩 시스템을 구현할 방침이다.

신청사는 지역주민의 접근이 용이하고 사용이 편리하도록 친환경적인 건축물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해양부로부터 우수 친환경건축물 예비인증서 교부를 포함, 에너지절약계획과 신공법신소재 적용계획을 수립했다.

<최규호교육감 인터뷰>

최규호교육감

최규호 교육감은 효자동에서 처음 업무를 시작한 지난달 28일 청사 입구에서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설레임과 희망을 함께 나누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최교육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전북도교육청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효자동 시대가 열렸다”며 “효자동 신청사와 함께 앞으로 전북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교육감이 신청사 시대를 맞아 가슴에 새기는 것은 교육 만족도 제고, 도민들과 함께하는 학교, 지역 기관 및 단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교육가족의 청렴도 제고 등으로 요약된다. 그동안 강조해 온 ‘소통과 협력의 전북 교육’으로 정리될 수 있다.

최교육감은 “학교울타리를 활짝 열고 도민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 가겠다”며 소통과 협력의 전북교육시대를 열어 교육가족들이 만족하는 미래 100년의 효자동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교육감은 교육과 관련해서도 학력신장과 인성교육 등을 병행해 전국 최고의 교육 도시로 가꿔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학력신장은 우리 교육의 큰 축으로, 지난 2007년 학력신장 원년의 해로 선포한 이래 우리 학생들의 학력신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최근 5년간의 수학능력평가 결과를 보더라도 전반적으로 중상위권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전주시와 익산시의 경우 전국 230여개 시군구 가운데 언어와 외국어 수리 ‘나’ 영역에서 계속 4~16위라는 최상위권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성교육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청소년정책에 대한 평가에서 우리 전라북도교육청이 전국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꿈누리 교실을 비롯한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학부모 샤프론 봉사단 운영 등 특색 있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교육감은 남은 기간 동안 선거공약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공약사업은 취임 1년이 지난 7월말 기준으로 56%의 공약 이행률을 보이면서 단계별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선거공약 과제는 5개 분야 37개 사업으로 임기 내 31개 사업을 완성할 계획이며 전북과학교육원 설립, 친환경 교육 환경인 에코에듀 실현 등 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6개 사업은 임기 후에 계획대로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공약사업의 이행현황을 점검하면서 미진한 사업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최교육감은 끝으로 “전북은 교육이 희망이며, 교육을 통해 지역발전을 견인해야 한다”며 “우리 교육에 대한 도민들과 학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 드리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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