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 한 작은 시골마을 주민들과 군청 공무원들이 주민소득과 연계한 마을가꾸기 쉼터 프로젝트 사업에 발 벗고 나섰다.

7일 군에 따르면 경천면 요동마을(이장 전병화) 삼거리에서 최근 주민과 전문가, 공무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가 있는 옛 과거(科擧)길 복원’을 위한 마을쉼터 조성 개강식이 열렸다.

이 사업은 본연의 업무 외에 별도로 추진하고 있는 완주군 공무원의 ‘10+1’ 일환으로, 연구팀인 ‘그린투어존(팀장 김재열 문화예술담당)’ 5명이 현장답사, 주민면담 등을 통해 사업을 구상 연구과제로 제안한 결과 우수과제로 선정돼 시상을 받은 바 있다.

요동마을 쉼터 프로젝트는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 1,5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올해 말까지는 쉼터 조성, 주민교육, 스토리 발굴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내년에는 싱그랭이 마을부터 우리나라에서 하나 뿐인 하앙식 구조인 극락적을 보유한 천년고찰인 인근 화암사 주변까지 경관농업과 야생화 군락지를 조성하고,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주막과 원터복원, 사찰음식 체험장 조성 등에 총 4억원의 투자 예산을 확보․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북대 함한희 교수가 마을의 역사적 이야기들을 끌어내는 역할을, 전북대 남해경 교수가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역할을 각각 수행하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개강식이 있던 날에는 마을 주민 모두가 바쁜 일손을 뒤로하고 한자리에 모여 마을의 역사와 문화, 유래, 사업구상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이 됐으며, 집집에 숨겨놓은 장류 요리와 묵은 지를 꺼내 맛깔 난 싱그랭이 음식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전병화 이장은 “마음만 있지,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걱정이었는데, 우리 마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 군청 공무원연구팀과 귀한 시간을 내주신 교수님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완주=서 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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