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의 사서교사 부족으로 학교도서관이 ‘도서대여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의원(민주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터 제출받은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및 지자체 지원인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서관은 678개로 사서교사 등 전담인력 비율은 9.7%, 6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평균 33.6%보다 적은 것이고, 전담인력 비율이 높은 광주 91%보다 무려 60%가량 적은 것이다.

시도별로 전담인력 비율을 살펴보면 광주에 이어 경기 65.7%, 서울 62%, 부산 58.5% 순으로 높았다.

배치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북으로 6.1%에 불과했으며, 다음으로 충남 6.4%, 전남 7.3%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도서관 전담인력 비율이 시·도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지자체마다 지원이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자체의 학교도서관 인력지원 현황을 보면 부산이 478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기 223명, 서울 136명, 대전 100명으로 나타났지만, 전북의 인력지원은 20명에 불과했다.

또 도내 도서관 전담인력 66명중 31명은 계약직 사서로 교과 협력수업이나 독서프로그램의 기획 등의 교육활동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김 의원은 “현재 학교도서관 설치율은 95.1%에 달해있는 시점이지만, 전담인력 배치율은 33.6%에 불과하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사서교사의 추가적인 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학교도서관이 형식적 설치에만 머무르고 내실있는 운영에는 적극적인 의지가 없었다는 반증이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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