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신문사와 혼불기념사업회가 공동 주관한 2009 최명희 소설문학상과 가람 이병기 시문학상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8일 전북대는 최명희 소설문학상 대학부 수상자로 ‘칼릴레이’라는 작품을 선보인 이갑수(동국대)씨를, 고등부 수상자로 ‘동행’이라는 작품을 선보인 전아영(이화여고)양을 각각 선정했다.

가람 이병기 시문학상 수상자로는 대학부에 ‘꿈꾸는 미싱사’라는 작품을 출품한 전인배(대구카톨릭대)씨와 고등부에 ‘멀티탭에 대한 단상’을 출품한 장석우(구리고)군을 각각 선정했다.

올해 대회에는 시와 소설에서 모두 231명에 639편이 응모한 가운데 양병호 전북대신문방송사 주간교수를 심사위원장으로 소설에서 송하춘 고려대 교수, 장성수 전북대 교수, 이미란 전남대 교수, 김병용·이준호·최기우 소설가가 심사를 맡았다.

시 분야에서는 최승범 시인을 비롯 이지엽 경기대 교수, 양병호 전북대 교수, 유인실·오창렬·노용무 시인 등이 심사를 맡았다.

시-전인배 소설-전아영 시-장석우

대학부 소설 수상작인 이갑수씨의 ‘칼릴레이’는 청년 실업과 교육 현실에 대한 풍자 소설로, 심사위원들은 재미있는 문체와 인물을 드러내는 성격과 방식, 그리고 서로 다른 시간들을 교차 배열해 독자들에게 퍼즐 맞추기를 제공하는 구성 기법 등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했다.

대학부 시 수상작인 전인배씨의 ‘꿈꾸는 미싱사’는 어머니와 자식 사이의 사랑을 봉재의 상황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압축과 절제의 미덕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또 고등부 소설 수상작인 전아영양의 ‘동행’은 투견장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소재를 다루는 당찬 솜씨와 도전, 단련된 문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시 수상작인 장석우군의 ‘멀티탭에 대한 단상’은 할머니에 대한 손자의 사랑을 멀티탭에 중첩하여 형상화 한 이야기로 뛰어난 상상력과 따스한 서정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거석 총장은 “9년째 가까이 이어져 온 청년문학상은 전북대가 배출한 작가들의 아름다운 문학정신을 계승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뜨거운 경쟁을 거쳐 영광을 안으신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문학계 동량으로 성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는 1955년 전북대신문 창간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와 논문을 공모했던 ‘학생작품 현상모집’이 모태가 돼 2001년부터 시작된 대회로, 총 상금 규모가 650만원으로 전국 대학 문학상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문학상이다.

/김대연기자 eodu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