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인증제가 없는 가운데 저질 보일러가 대량 보급돼, 올 겨울 대혼란이 우려된다는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식품수산위원인 조배숙 의원(민주당 익산을)은산림청과 산립조합에 대한 감사에서 '검증 안된 깡통 펠릿 보일러' 보급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산림청은 현재 국고로 보일러가의 70%를 지원해 주는 펠릿 보일러보급 사업을 실시 중으로 지난 달 기준으로 330만원씩 약1,500대, 50억원을 지원했고 올 연말까지1,500대를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펠릿 보일러에 아무런 노하우도 없는 일반 보일러 대리점주가 철공소에 의뢰해 보일러를 만들어 설치했다면서 이로 인해 보급된보일러의 25%가 설치 후 1개월이 안 된 상황에서 A/S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심지어  6회 이상A/S를 받은 경우도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조 의원은 "저질보일러들로 인해 펠릿 사업이 초기부터 대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속히 품질인증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유럽의 보일러에는 모두 배기가스의 상태를 측정하는 센서가 달려 있는데 이는 완전연소를 위한 흡입가스 조절을 위해 반드시필요하지만 한국의 보일러에는 없다.

최대한 저가로 공급하기 위해 이런 것을 빼놓은 것으로 보인다는게 조 의원의 설명.이런 가운데 펠릿 보일러 품질인증제는 내년으로 미뤄져, 조속히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올 겨울 보일러로 인한 대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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