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진안읍 전경

과거 진안은 시간이 멈춰버린 도시처럼 변화가 더뎠다.

사람들은 농촌을 등지고 도시로 떠났고, 떠난 자리에는 노인들만 남아 외롭게 고향을 지켰다. 농민들은 농사를 지어도 돈이 되지 않는 방식의 농업으로 빈곤에서 허덕였다.

장사를 해도 찾아오는 사람이 적어 상인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진안군 경제의 중심지인 진안읍 조차 변화는 꿈도 꿀 수 없었다. 하지만 달라지고 있다.

진안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농업과 농촌이 갖는 무한한 잠재력이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진안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청정한 농산물은 도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으며,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진안읍 옛 모습

진안읍의 가장 큰 변화는 진안시장이다.

지난 1918년 개장한 진안시장은 지역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단순히 물건만을 사고파는 기능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과, 애환, 인심을 나누는 교류의 장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산업화 흐름을 타고 많은 군민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진안시장 이용객이 급격히 줄었다.

대형유통업체와 편의점, 홈쇼핑의 등장은 침체를 가속화시켰다. 그래서 시작된 사업이 진안시장 현대화사업이다.

완공까지 두달 정도 남은 가운데 진안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안=김종화기자kjh6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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