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에 공군당국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미군측의 반대로 군산공항 국제선취항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완주 지사는 15일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위해서는 ‘군산공군기지의 계속적 제한적 공동사용에 관한 합의각서’ 개정작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를 전격 방문, 이계훈 공군 참모총장을 면담하고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김 지사는 이날 전북의 숙원인 새만금 사업 추진과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이 선행되야 한다’며 “국제선 취항이 성사될 수 있도록 SOFA 개정작업에 공군당국이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전북 도민의 여망을 수렴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변 했다고 한다.

부대까지 찾아온 김지사에 대한 예우차원의 의례적인 답변이 아닐 것으로 보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양상을 보면 결코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 현재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을 위해서는 국내선에 한해 운항하기로 돼있는 '군산 공군기지의 계속적 제한적 공동사용에 관한 합의각서'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군측은 미군측은 최근 안보관련 위험요소 때문에 인가할 수 없다는 회신을 보내왔다. 따라서 합의각서 개정이 이뤄지지 않는한 국제선 취항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SOFA협정에서 다뤄져야 하지만 미군측이 완강히 거부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도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세계적인 명품으로 조성되고 있는 새만금에 국제공항이 없다는 것은 앞으로 외자유치에 적신호나 다름없다. 이미 미국계 페더럴사는 국제공항 신설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자 투자포기를 선언했다. 국제공항이 없는 상태에서는 국제경쟁력이 취약해, 개발가능성이 낮다고 봤기 때문이다. 새만금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외국기업 유치에 총력을 쏟는다 해도 공항이 없는 상태라면 비슷한 전철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한미행정협정 즉 소파(SOFA)는 불가능한 협정이 아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충분히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힘없는 도지사가 문제의 해결점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기 보다는 정부가 나서 국제공항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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