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꿈’은 '아름다운 친구' '키다리 코스모스' '꽃길' '감사하는 마음' '진정한 친구란'. 총 다섯 개 테마로 묶였다.
첫번째에서 네 번째 테마까지에는 동시 54편이 실렸다.
'진정한 친구란' 테마는 동화와 스무고개, 낱말 수수께끼가 실려 어린이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띤다.
‘엄마의 손을 잡고/꼬불꼬불 소나무 숲/오솔길을 걸어갑니다 …중략 <오솔길>’을 통해 순진무구한 어린이 마음을, ‘졸졸 흐르는 물을 보면/나뭇잎 배를 띄우고 싶다 …중략 <나뭇잎 배>’를 통해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있다.
또한 손 시인은 ‘폐교’를 통해서 텅 빈 교실, 폐교의 쓸쓸함을 가슴 아프게 고발하고 있다.
산업화사회 뒤안길에서 피어난 고독감과 공허함에 눈물짓고 있다.
‘강변에 살자’는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시행을 연상 시키는 작품이지만 손 시인의 주장은 다르다고 한다.
조남두 문학평론가는 4대강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위정자들의 눈으로는 이 ‘강변에 살자’가 어떻게 비춰질까 궁금해진다며 산과 강이 현재 있는 그대로 남아 있을 때 이 처럼 아름다운 시가 존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 조남두 문학평론가는 손경섭 시인의 아동문학세계에 대해 “손 시인은 우리 삶의 뿌리인 농촌과 자연을 배경으로 흙 냄새와 꿈을 빚어내고 있다”면서 “도시적인 냄새가 철저히 배제된 순전한 작품을 선보이면서 현란한 현대문명에 예속되어 동심을 상실해 가는 어린이들에게 순진무구의 정서를 일깨우며 순화시키는데 어린이들 눈높이로 사랑을 쏟으며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한몫을 해낸 동시인으로 기억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병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