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도내 초·중·고교 학부모들이 수업료 이외에 별도로 부담한 돈이 1천365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교육청과 도내 14개 지역교육청이 국회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대전 유성)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교 학부모들에게 부과된 학급별 부담금 현황을 보면 초등학교 688억원, 중학교 325억원, 고등학교에서 351억원이 학부모 주머니에서 지출됐다.

가장 부담금 액수가 큰 항목은 급식비로 716억원에 달했고, 다음으로 방과후 학교 교육활동비 272억원을 학부모가 부담했다.

수학여행과 소풍 등의 비용으로 낸 현장학습비가 131억원, 이른바 육성회비로 불렸던 학교운영지원비는 130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졸업앨범비가 17억8천만원, 청소년단체활동비 3억8천만원, 학생수련활동비 37억원 등이었다.

이상민 의원은 "초·중학교에서도 적지않은 수익자부담경비가 부과됨으로써 의무교육이 무색할 정도"라며 "우선징수 정당성을 놓고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운영지원비는 당장 폐지하고, 급식비의 경우 의무교육대상인 초·중학교만이라도 나랏돈으로 전액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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