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인후2동 지역이 정부의 새로운 주거 관리 방식인 ‘해피하우스’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주목된다.

해피하우스 사업은 단독주택 지역에 아파트의 관리사무실 개념을 접목한 것으로, 주택가에 주거 서비스 지원센터인 해피하우스를 건립하고 전문 관리 및 기술 인력이 상주하면서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지원하는 대안으로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29일 전주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전국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피하우스 시범사업 지역 공모에 전주 인후2동 일대를 비롯해 서울 마포구, 대구 서구 등 3개 지역이 선정됐다는 것.해피하우스 사업은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가 추진중인 뉴 하우징 운동(지속가능한 신주거문화 운동)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단독․다세대 등 기존주택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지역밀착형 주거 서비스 지원사업이다.

이에 따라 인후2동 주민자치센터 등에 해피하우스가 설치되면 담당 공무원과 지역 공공건축가, 기능공, 주거복지 전문가 등 9명이 상주하면서 난방 기기 및 전기 및 상하수도 관련 서비스, 주거복지 프로그램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게 된다.

주공에서 비용을 부담하며 주민들은 전화만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주택 개보수 비용을 60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게 되며, 내년 사업기간 중에는 태양광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할 경우 비용의 60%이내에서 무상 지원된다.

또 지역 주민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마을가꾸기 등 현장 중심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관련 사업들도 연계 지원받게 되며, 특히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취약 계층에 대한 주거복지 안내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전주시는 이에 따라 서비스 내용과 적용구획 등 세부사항을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올해안에 해피하우스를 개소한 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해피하우스 사업이 성공할 경우 그동안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재건축․재개발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 단독 주택지의 아파트단지화 방지, 거주 가치 중심의 다양한 주거 유형 활성화, 지속 가능한 주거문화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사업 이후에도 해피하우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저에너지 녹색주거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형태의 마을가꾸기 사업 등이 상시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사업 추진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제도적 개선방안을 함께 마련하면서 2010년부터는 본사업으로 채택해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후2동 해피하우스 사업 지구는 총면적 1.32㎢에 5천659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단독주택 2천577동, 공동주택 998동으로 단독주택이 72%에 이르고, 자가 소유비율과 평균 거주기간이 높은데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원조성 사업, 주택가 주차장 조성 사업 등 기존 사업과의 다양한 연계, 지역사회의 협력 체계 구축 등이 시범지구 선정에 장점으로 작용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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