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46개 지방자치단체의 지난해 말 현재 각종 공유재산 등 총자산이 882조1000억원, 총부채는 3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246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태 및 운영결과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재무보고서'를 종합 분석해 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 246개 지자체의 공유재산과 사회기반시설(SOC), 현금 등을 합친 총자산은 882조1328억원, 발행 채권 등 총부채는 총자산의 3.6%인 31조55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자산은 37조1626억원(4.4%), 부채는 1조3426억원(4.4%) 각각 증가했다.

지자체 유형별 총자산 규모는 공시지가와 사회기반시설 규모 등의 차이로 특별·광역시 247조9700억원, 도 143조8900억원, 시 285조9400억원, 군 117조6300억원, 자치구 86조6800억원이었다.

서울시의 자산은 117조6820억원으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이는 특별·광역시 총자산규모(247조 9709억원)의 47.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도 단위에서는 경기도의 총자산 규모(28조9682억원)가 가장 컸으나 서울시의 25%수준으로 나타났고, 충북은 자산규모(8조121억원)가 가장 작았다.

시 단위에서는 경기 성남시(16조8534억원)의 자산규모가 최대이며, 최소인 충남 계룡시(7315억원)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단위에서는 충북 청원군(2조4177억원)의 자산규모가 가장 많고, 자치구는 서울 강남구(4조7362억원)가 자산규모가 가장 컸다.

또 유형별 총부채는 특별·광역시 10조9300억원, 도 9조7000억원, 시 7조6700억원, 군 1조6700억원, 자치구 1조57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기도(4조15억원)는 지방채증권인 지역개발채권(2조6833억원)이 많아 부채규모가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았다.

특·광역시 중에서는 부산광역시(2조7652억원), 시 단위에서는 경기 시흥시(6058억원), 군 단위에서는 충남 연기군(900억원), 자치구 중에서는 서울 성동구(1100억원)가 부채규모가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체 지자체가 올린 총수익은 156조2713억원이며, 총비용은 총수익의 81%인 125조9055억원으로, 전년대비 총수익 16조 6,121억원(11.9%), 총비용 15조 4,048억원(13.9%) 증가했다.

291억5천억원의 운영수익을 거둔 가운데 서울시가 총수익 15조7천억원, 총비용 13조1천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서울시의 수익이 16조8577억원으로 최대로 나타났으며, 경기도의 경우 11조191억원으로 서울시와 자산규모 차이(3.9배)에 비해 수익규모 격차(1.5배)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주민1인당 총자산·총부채 등은 인구밀집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시·군이 많게 나타났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도와 시·군이 통합된 형태로 타 시·도에 비해 자산·부채·수익·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 단위의 경우 주민 1인당 총비용이 평균 307만원으로 주민수가 적어 1인당 배부되는 인건비, 운영비 등 행정서비스의 고정원가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행안부는 분석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시·도는 지방세 및 세외수입 등 자체수익이 상대적으로 많고, 시·군·구의 경우 각종 보조금, 보전금 등 의존수익이 많아 수익구조의 자립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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