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고소득층이 경기부양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제개혁연구소가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의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정 확대나 저금리 정책 등 경기부양 정책으로 가장 많이 혜택을 받은 계층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9.1%가 '고소득층'을 꼽았다.

'중산층'은 18.6%, '저소득층'은 8.2%였다.

정부가 발표하는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60.0%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신뢰한다는 답변은 응답자의 37.5% 수준이었다.

정부의 기업정책에 대해서는 82.2%가 '대기업 중심'이라고 했고, 세금정책에 대해서는 84.8%가 '부유층에 유리하다'고 응답했다.

경기 체감 정도에 대해서는, 70%에 이르는 응답자가 '호전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정부가 얘기하는 '친서민 정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정부가 감세와 규제완화를 통한 하방침투효과(trickle-down effect)를 강조해온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그다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경제개혁연구소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전국의 만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 전화설문 방법으로 실시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3.7%(신뢰구간 95%)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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