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니와 준하' 속 와니의 집
영화 세트장은 어떻게 생겼을까? 남자 주인공이 입은 양복은 실제 어떤 옷일까? 등등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영화 속 세계가 낱낱이 공개된다.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는 오는 17일부터 12월 27일까지 ‘미술로 그린 영화’란 이름의 프로덕션 디자인 특별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다소 생소한 ‘영화미술’을 가깝게 볼 수 있는 기회다.

영화 '그림자 살인'의 영달이 입었던 의상
영화미술이란 색채, 캐릭터(인물), 세트, 로케이션 및 오픈세트, 소품 등이 주요한 업무영역.이 중에서 소품은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의 심리상태를 나타내거나 중요한 극적 반전의 도구로 사용되는 등 그 비중이 커 어느 영화에서나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그런 이유로 이번 전시는 프로덕션 디자인의 다양한 요소들을 몇몇 영화를 토대로 조명하고, 영화 속에서만 접해보았던 소품을 함께 선보이면서 관람객의 흥미를 더함과 동시에 영화미술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한다.

‘미술로 그린 영화’展은 관람객들에게 영화의 공간이 영화미술감독의 연출을 통해 어떻게 최고의 영화적 공간을 탄생시키는지 그 일련의 과정을 드로잉, 스케치 및 3D모델링, 실제 세트장, 각종 소품 등을 통해 선보인다.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만남의 방
차승주 전주국제영화제 기획팀장은 “영화 공간의 미학에 관한 이해를 돕고, 영화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시각적 요소를 구성하는 미술감독들의 숨겨진 업적들을 재조명해보는 기회를 제공 할 것”이라 밝혔다.

▶이진호 미술감독  1998년 ‘바이준’을 시작으로 영화 미술에 참여하기 시작한 이진호 감독은 ‘카라 (1999)’, ‘와니와 준하(2001)’, ‘싱글즈(2003)’, ‘야수(2005)’,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등 다수의 영화작품에 미술 감독으로 활동. ▶최현석 미술감독  2001년 ‘내츄럴 시티’를 통하여 영화미술에 첫발을 내딛으며, 이 후 ‘친절한 금자씨(2004)’, ‘짝패(2005)’, ‘그림자 살인(2008)’ 등의 작품을 통하여 인상 깊은 세트 디자인을 선보이며, 최근 각광 받는 미술감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주영화제작소(구 전주보건소)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1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미취학 아동과 국가 유공자, 장애인은 무료이며 전주국제영화제 서포터즈 회원 및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후원회원과 어린이, 청소년은 500원, 일반은 1,000원이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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