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통합이 행정안전부 우선 추진 대상에서 배제된 가운데 지자체와 민간이 지속적인 통합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전주시가 통합을 목표로 추진했던 시내버스 요금 일원화와 체육시설 및 화장장의 공동 이용 체계 등 기존 사업들이 이어지고,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와 모악산 유지 관리비 지원 등의 후속 조치도 추진된다.

  더욱이 그동안의 통합 논의는 주민투표 등이 걸려 있어 행정이 개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으나 앞으로는 행정이 주도적으로 통합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보다 효율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민간추진위원회는 11일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전주-완주 통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인식을 확인하고, 그동안 추진해 온 통합 노력 및 지원도 계속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송하진 시장은 “중앙정부 관여도, 인센티브 논란도, 정치일정상 논란도 없는 홀가분한 상태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상생을 위한 협력사업도 더 심도있게 검토하여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송시장은 또 통합논의가 시작되던 7월에 제안했던 “전주시장과 시의장, 완주군수와 군의장이 참여하는 4자회담은 유효하다”며 “통합을 위해 만나고 만나면서,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논의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최찬욱의장은 “전주-완주 통합은 선명한 비전과 당위성을 갖고 있으며, 필수불가결한 선택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상생 발전을 위해 완주군의회와 마음을 열고 현안문제에 대해 격의없는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 논의 과정을 주도했던 전주-완주통합 민간추진위원회도 ‘전주-완주 하나되기운동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앞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통합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하나되기운동본부의 사무국도 완주군에 두기로 했다.

민추위는 “이번 통합 추진 과정에서 언젠가는 통합해야 한다는 완주군민들이 많이 있음을 이번 기회에 확인했다”며 “전정으로 완주군민에게 더 다가가 주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의 문제를 더욱 진지하게 논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강찬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