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마무리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실시된 ‘플루 수능’은 특별한 불상사 없이 원만하게 마무리됐다.

<관련기사 7면> 전북지역 6개 시험지구 57개 시험장, 1008 시험실에서 실시된 이번 수능시험에는 총 2만1천679명의 지원자 중 1천684명이 결시해 7.8%의 결시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결시율(6.2%)보다 1.6%가량 증가한 것으로, 입학자원 감소로 대학 입학이 쉬워지면서 학력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험생들이 중도에 시험을 포기하고 있는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최근 수시 2학기 합격자가 수능을 앞두고 발표돼 수능 점수가 필요없게 된 수험생들이 응시를 포기한 것도 결시율 상승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시험지구별로는 정읍의 결시율이 15.6%로 가장 높았고, 김제(13.8%)와 남원(13.6%), 군산(11.7%), 익산(7.4%), 전주(7.3%)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1교시 언어영역은 1천684명(결시율 7.7%), 2교시 수리영역은 1천763명(결시율 8.4%), 3교시 외국어영역은 1천988명(결시율 9.1%),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은 2천43명(결시율 9.4%), 5교시 제2외국어영역·한문은 591명(결시율 14.5%)이 시험을 포기했다.

이번 수능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지난 6월과 9월의 모의고사 수준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입시 전문가들은 “모든 영역에 걸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문제가 출제됐다”며 “언어와 외국어, 과학탐구 영역 등은 지난해보다 약간 어렵고, 수리 나형과 사회탐구 등은 약간 쉬워진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신종플루 유행으로 인한 감염확산 차단 및 예방을 위해 의심 및 확진 환자를 위한 분리시험실이 설치되는 등 시험장은 예년과 차이를 보였다.

이날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을 마친 후 감독관으로부터 신분 확인을 받았으며, 휴대전화와 디지털 카메라, MP3 등 전자기기를 소지하고 있던 응시자들은 기기를 반납하고 응시했다.

시험과정에서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은 없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입실 마감시간까지 시험실에 도착했지만, 일부는 지각 사태를 빚어 경찰과 시·군청이 마련한 수험생 긴급수송차량을 이용하기도 했다.

이번 수능에서 최연소 수험생은 고졸검정고시를 통과한 L군(15)으로 군산고에서 시험을 치렀고, 동암고에서 시험을 본 K씨(54)가 최고령 수험생으로 응시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수능이 마무리됨에 따라 중등교육과를 지도본부로 하는 지도반을 구성해 당일 밤 11시까지 수험생 지도에 나선다.

또 각 지역 교육청 및 학교에서도 학생지도계획을 수립해 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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