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한 대학의 이른바 '학점조작'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이 학점 조작과정에서의 금전거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계좌추적에 나섰다.

(뉴시스 2009년 11월 3일 보도) 1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해당 대학에서 학점을 인정하기 위해 돈이 오간 것으로 보고 관련 통장 등을 조회, 계좌추적을 벌이는 등 금전거래에 대한 광범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학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소환해 학점 조작 혐의에 대해 집중적인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학점 조작과 관련해 해당 관계자를 소환해 사실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면서 "특히 학점이 낮은 학생들에게 금품을 수수한 뒤 정상적으로 학점으로 부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또한 검찰의 지휘를 받아 관련 사항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압수수색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 대학이 정규수업을 수강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마치 수업을 받은 것처럼 처리한 뒤 해당 학점을 부여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해당 대학이 방송강의를 듣지 않은 학생들에게 학점을 부여한 점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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