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벨라' 스틸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구 완산보건소, 전주영화제작소 4층) 11월 개봉영화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작품이었던 ‘어떤 방문’과 작년 서울기독교영화제 흥행작 중 한편이었던 ‘벨라’ 2편이 준비됐다.

17일부터 29일까지. 올해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작품이었던 ‘어떤 방문’은 홍상수, 가와세 나오미, 라브 디아즈 각 3인의 감독이 특유의 분위기로 다양한 주제를 다룬 단편들을 모은 옴니버스 영화.  교수와 제자의 얽힌 애정에 대한 이야기, 홍상수 감독의 ‘첩첩산중’,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찾게 된 곳에서 만난 여인과의 이야기,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코마’, 그리고 마을에 온 옛 친구를 납치할 계획을 세우는 이야기, 라브 디아즈 감독의 ‘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 이렇게 3편의 단편영화로 이루어져 있다.

 ‘낙태’와 ‘입양’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 ‘벨라’는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섬세하고 세련된 감수성보다 더 달콤하고 빛이 나는 소품이다.

사랑하지 않은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고 낙태를 결심하는 여주인공 니나와 절망에 빠진 그녀 곁을 지키는 호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선정성과 폭력성 없이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 하나로 165개 극장에서 상영관 당 수익율 8천달러 이상을 달성하며 전체 상영작 중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성공적인 오프닝 이후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할리우드에서 6개월 이상 장기 상영되는 기록을 남기도 하였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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