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에 대한 부작용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도 일부 학생들이 접종 뒤 두통과 발열, 두드러기 등 부작용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도내 초·중·고교 200개교에서 5만 7천505명이 접종을 끝내, 전체 접종 대상자 26만 7천명 가운데 21%가 접종을 끝마쳤다.

대부분 접종을 마친 학생들의 학생들은 이상 증세를 보인 경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학생들은 두통과 메스꺼움, 두드러기 등의 경미한 부작용 증세를 호소했으며, 근육통과 손발저림 등 다소 심한 증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씨(37·여)는 전주시내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예방접종 후 부작용을 호소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김씨는 “지난주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마친 아들이 두통과 피곤함 등을 호소했다”며 “다행히 시간이 지나고 난 뒤 호전됐지만 불안감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체육보건교육과 관계자는 “신종플루 예방접종 후 대부분 1~2시간 내에 부작용에 대한 반응이 일어나지만 이틀 후에도 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 학부모들은 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아직까지 극심한 이상증세를 보이는 학생은 없는 만큼 학부모들이 지나치게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17일 하루 동안에만 도내 초·중·고 43개교 1만2천277명에 대해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마쳤으며, 내달 16일까지 도내 모든 학교 접종을 끝마칠 계획이다.

/이승석기자 2press@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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