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감독과 영화배우 강수연씨

세계적인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 주연으로 박중훈과 강수연이 캐스팅됐다.

(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송하진) 18일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의 주연으로 박종훈-강수연을 확정하고 12월 초에 크랭크인 한다고 밝혔다.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는 우리의 값진 명품 전주한지와 그것을 복원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임 감독의 첫 번째 디지털 촬영 영화로 ‘형사’, ‘친구’ 등의 완성도 있는 영상미로 유명한 황기석 촬영감독이 함께 한다.

‘달빛 길어올리기’는 천년의 문화를 그대로 담아 한국문화의 역사 그 자체인 한지를 소재로 했다는 점 외에도, 대한민국의 대표 거장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임 감독은 누구보다 한국인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하며 영화 속에서 가장 잘 표현하는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어 벌써부터 영화팬들의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영화배우 박중훈
임 감독은 영화 ‘서편제(1993)’로 한국 최초의 100만 관객 시대를 열었고 ‘취화선(2003)’으로 한국 감독 최초 칸 영화제 감독상을, 아시아 영화인으로는 최초로 제5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The Honorary Golden Bear)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2007년 프랑스는 임권택 감독의 평생에 걸친 작품 활동을 기념하며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두바이 국제영화제에서는 ‘평생 공로상’을 수여해 세계적인 거장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임권택 감독과 처음 함께 작업하는 배우 박중훈은 “지금까지 임감독님과 작품을 함께할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못한 점이 항상 아쉬웠다”며 흔쾌히 출연 제의에 응했고, ‘아제아제 바라아제’ 이후 20년 만에 임권택 감독과 조우한 강수연은 “101번째 영화를 만드신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이건 내가 해야 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운명처럼 들었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임 감독은 20일 모교인 광주 숭일고에서 학업을 중단한 지 56년만에 명예졸업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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