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소재인 전주 한지사가 국제 의류 패션전시회에 선보인다.

세계 최초의 패션교육기관인 프랑스의 에스모드는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복합문화공간 ‘크링’에서 서울개교 20주년 기념 ‘한지사 국제 패션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 12개국 17개 에스모드 인터내셔널 분교에 재학중인 외국 학생들이 한지사 소재로 제작한 의상 작품 25점을 비롯해 서울 분교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패션아이템 48점 등 모두 71점이 전시된다.

한지사는 한지를 얇게 잘라 꼬아 만든 한지 실을 면이나 실크 등 다른 섬유와 섞어서 제직한 직물로, 이번 기회를 한지사의 상용화 및 세계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주 한지사는 반복 세탁에도 변하지 않는 형태의 안정성과 내구성이 다른 소재보다 우수하고 항균성이 뛰어난데다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에스모드와 쌍영방적이 산학협동을 통해 콜레보레이션으로 기획, 에스모드 인터내셔널 분교망 학생들에게 각국의 문화와 디자인을 반영한 디자인을 의뢰한 데 따른 것으로, 전주한지사의 영역을 고급 패션의류로 넓히고 디자인도 세계적 보편성을 갖는 현대적 의상으로 승화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는 이번 한지사 국제패션 전시회가 완료되면 다음달 7일부터 5일간 전주시청 로비에서 전주 전시회를 열어 지역 섬유의 우수성과 국제화된 작품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 한지사는 친환경 천연섬유로서 최근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에코패션에 대한 관심과 함께 무한한 시장 가능성을 가진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전주 한지사가 고급 패션 디자인을 만나 멋진 의류작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모드 인터내셔널은 프랑스 파리에 본교를 둔 패션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1841년 나폴레옹 3세의 궁정재단사 알렉시라비뉴가 창설해 169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서울과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일본, 중국, 브라질, 두바이 등 13개국에 20개 분교망을 갖추고 있으며 각 나라의 특화된 프로그램과 세계 패션 경향의 흐름을 분석해 교육에 적용하고 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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