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13명을 연쇄 살인해 사형이 확정된 정남규씨가 서울구치소에서 자살했다.

22일 법무부에 따르면 부녀자를 연쇄살인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서 복역중이던 정씨는 21일 오전 6시35분 수감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2일 오전 2시40분 숨졌다.

정씨는 2004년부터 3년간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25건의 강도와 살인을 저질러 13명을 숨지게 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돼 2007년 사형이 확정된 뒤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돼 있었다.

정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현재 사형을 폐지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요즘 사형제도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 같은 것"이라는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사형집행여부에 대한 불안감과 자책감에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법무부는 추정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사형확정자에 대한 처우 및 수용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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