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삼천동 흥건 1차 아파트에서는 23일 ‘지렁이 월동준비’를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이 아파트는 이달 초 지렁이를 활용한 친환경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사업장을 설치했으며, 이날 지렁이가 추운 겨울에 얼어 죽지 않고 무사하게 지내도록 방한시설을 마련했다.

이 곳의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사업장은 음식물 쓰레기중 과일껍질만을 분리 수거하여 지렁이 먹이로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것. 음식물 쓰레기중 과일껍질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45%를 차지하는 점에 착안했다.

전주시는 지난 9월부터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비례제를 시행해 오고 있으나 배출량과 수수료 관계를 직접 체감하는 단독주택과는 달리 공동주택은 아파트 총 배출량을 세대별로 안분하여 수수료를 부과하는 간접방식이어서 효과가 적은 편이다.

 전주시 상상동아리 ‘지구살림꾼’은 이에 따라 공동체 운영이 잘 되는 아파트 두 곳을 희망근로 사업으로 선정해 시범활동에 돌입했으며,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옴에 따라 앞으로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직접 체감할 수 있고, 미래의 아이들에게 자연친화의 산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주민 스스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아파트 문화 형성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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