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육청 위센터가 개소한지 8개월 만에 2천400여건의 상담실적을 올리며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위센터는 학교-교육청-지역사회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진단-상담-치료 등 전문적 종합적인 안전망을 구축, 운영함으로써 위기상황에 노출된 학생들의 학교부적응 해소 및 중도탈락을 방지하고자 지역교육청단위로 설립된 기관이다.

전주교육청 위센터는 지난 3월 10일 개소한 이후 11월17일 현재까지 학생들의 개인 상담 1천625건 집단상담 547건, 학부모 상담 256건 등 모두 2천428건의 상담을 실시했다.

개인상담내용을 영역별로 살펴보면 교우관계상담이 37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진로상담과 학습상담이 각각 293건과 281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심리검사 853건, 자문 336건, 연수 193건 의뢰 32건 등을 처리, 위기에 처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전주 위센터에는 상담·복지 분야의 전문가 6명과 3명의 인턴이 배치돼 ‘자신의 내적인 부분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를 도와주는 심리검사’, ‘보다 활기차고 건강한 삶과 학교생활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개인상담’,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아성장을 도와주는 집단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전문상담교사와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 인력을 배치, 상담치료뿐 아니라 사회복지관이나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의료기관 등과 연계, 학생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해 주는 원스톱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간 전주 위센터는 일선학교의 담임교사나 상담부장교사, 학생부장교사가 의뢰하는 학생들이나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학생 외에도 학교로 찾아가는 이동상담과 정기적인 순회상담, 길거리상담 등을 통해 적극적인 상담여건을 조성해왔다.

최훈정 상담교사는 “이 곳에 오는 학생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해주는 어른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는다”며 “누구와도 소통하지 못하고 분노와 스트레스로 막 터질 듯한 풍선 같던 학생들이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말랑말랑한 풍선으로 변화할 때 안도와 보람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전주와 익산에 위센터가 설치돼 있으며 군산, 남원, 정읍, 순창 등 4개 지역에서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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