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목에 맞게 특성화된 교실에서 교사가 상주하고 학생들이 이동하면서 학습하는 ‘교과교실제’가 내년부터 운영된다.

2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선진국형 수업형태인 교과교실제를 대대적으로 추진키 위해 담당 교원 연수를 실시하는 등 본격화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교과교실제’란 현재의 학급중심 수업 시스템이 교과교실 중심 수업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과목별로 특성화된 교실에 교사가 상주하고 학생들이 이동하면서 수준별·맞춤형 수업을 듣는 새로운 방식의 수업시스템이다.

교과교실제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도교육청은 ‘선진형’, ‘과학·수학 특성화 지원형’, ‘영어 특성화 지원형’, ‘수준별 이동수업형’ 등 4가지 형태의 교과교실제를 운영키로 하고 지난 8월 중·고등학교 36개교를 유형별로 선정한 바 있다.

도교육청은 이 새로운 수업 시스템이 일선 학교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4일 36개 교과교실제 추진 학교 교육과정 담당자 등 129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교과교실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교과별 특성에 맞는 교육환경을 갖춤으로써 내실 있는 수업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수준별·맞춤형 수업이 활성화돼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가 제고되고 교사들 역시 수업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개선함으로써 수업의 전문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교과교실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물적 기반 구축은 물론 특화된 교육과정, 인력 확보 등 각종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과교실제 운영으로 교과별 특성에 맞는 교육환경을 갖출 수 있을 뿐 아니라 교사들 역시 수업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내실 있는 수업 운영이 가능해지는 등 궁극적으로 학생들의 학력 신장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과교실제 선진형에는 화산중과 전주여고, 호남고 등 3곳, 과학·수학 특성화 지원형에는 전라고 등 7곳, 영어 특성화 지원형에는 근영여고 등 9곳, 수준별 이동수업형에는 정읍고 등 17곳이 각각 선정돼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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