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조리과학과 학생들이 요리 작품전을 마련했다.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교장 강경자)는 26일 교내 강당에서 도내 교육관계자와 음식관계자, 학부모, 학생 등 3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조리과학과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이날 전시회에는 조리과학과 재학생 60명이 만든 한식, 중식, 일식, 양식, 제과제빵, 카빙 등 각종 요리 400여점이 선보여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2학년 김지현, 정미롱양이 함께 조리한 폐백칠합, 아몬드가루와 슈가파우더를 혼합한 마지팬을 조각칼로 다듬어 만든 ‘캠핑’, ‘피크닉’, ‘숲속의 이야기’ 등 세 작품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날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음식이라기보다는 그야말로 작품”이라며 요리도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알았다고 입을 모았다.

케이크 뷔페를 출품한 3학년 이예훈군은 장래 프랑스로 유학, 세계적인 파티쉐가 되어 후학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경자 교장은 “오늘 전시회를 위해 우리 학생들이 거의 한 달 전부터 작품을 기획하고 재료를 준비해 어젯밤을 새우다시피 했다”며 “아직 어린 학생들이지만 혼과 정성을 담아 우리 것을 지켜나갈 뿐 아니라 도전과 창조정신으로 온고지신의 솜씨를 발휘하는 조리장인으로 거듭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시된 요리들은 당일 전시가 끝난 후 복지시설에 전달된다.

한편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조리과학과에서는 전국적으로 매년 20명의 신입생을 뽑아 이연화 학과장 등 4명의 교사들이 한국조리, 외국조리, 제과제빵, 예절과 다도 등을 각각 지도하며, 김근희씨 등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특기적성강사진이 궁중요리, 페백 등을 가르치고 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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