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 김대연
  • 승인 2009.11.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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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윽한 맛과 향, 영양이 담긴 음식’, ‘장인의 손길이 담긴 각종 공예품’, ‘민족의 혼이 깃든 그림과 글씨’, ‘면면히 이어온 우리의 소리와 악기’ 등이 함께 어우러진 곳이 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인동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모악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전통문화고는 2002년 개교한 전통문화 특성화고등학교다.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에 들어서면 전통문화 지킴이가 되고자 소질과 재능을 닦고 있는 231명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한국 음악과, 조리과학과, 공예디자인과, 한국회화과에서 미래 한국의 전통문화를 책임질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고는 학생들을 맞춤식으로 교육하기 위해 각 학급당 20명의 소수정예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고는 특성화 고교로 분류되지만 학생들의 진학은 인문계과정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전통문화고 학생들은 인문계 학생들과 함께 인문교육을 받으며, 또한 실기 준비까지 해야 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전통문화고 학생들의 성적은 좋다.

지난 3년간 통계를 살펴보면 서울지역의 명문대학에 44명, 도내 4년제 대학에 110명, 기타 지역의 4년제 대학에 65명이 진학하고 2명은 해외취업에 성공했다.

같은 계열인 예술 고등학교의 진학률 89%보다 높은 진학률을 보이면서 학생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전통문화고의 방과후학교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전통문화고는 2006년부터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의 실기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북 지역 예술 고등학교 4곳 중에서 유일하게 밤 10시까지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매년 지원받는 1천만원을 우수한 강사를 초빙하는데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현재 한국전통문화고는 전문교과 전담교사 43명과 국내 최고의 전공 강사 43명을 초빙, 총 86명의 교사를 각 과별로 배치해 최고의 시설을 갖춘 실기실에서 3~4명을 서당식으로 지도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고는 믿을 수 있는 특기적성교육을 위해 ‘대가 중의 대가’를 강사로 뽑는다.

강사 중에는 해당 분야 최고의 인간문화재와 각종 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등 ‘예술의 대가’가 많다.

덕택에 학생들의 실력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

각종 대회에 참가하기만 하면 상을 휩쓰는 것 예삿일이 됐다.

한국전통문화고 학생들이 한 해에 타오는 트로피 및 상패는 모두 300여개. 전국대회가 아닌 지역대회까지 합치면 헤아릴 수 없다.

소수 정예 맞춤형 교육이지만 비용은 저렴한 편이다.

특히 한국전통문화고는 저소득층 학생들에 자율 수강권을 지원하고 있어 전교생이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한국전통문화고는 방과 후 활동이외에도 학교 내 다양한 특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문화 계승과 확산을 위해 전통문화 지킴이 활동과 알림이 활동을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체험 교류활동을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고는 개교 7년만에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학교가 됐다고 한다.

아름다운 소리와 춤, 빛깔을 만들어내는 한국예술교육의 명당인 한국전통문화고에서 한국의 美를 전 세계에 알리는 장인들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 강경자 교장 인터뷰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강경자교장(62)이 강조하는 교육지침은 ‘先人後己(선인후기) 無汗不成(무한불성)’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나를 뒤에 생각하는 겸손한 덕을 갖춘 사람, 땀을 흘리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을 키우겠다는 뜻이다.

강 교장은 전통문화고 교장이 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길러내는 특성화 명문학교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생겼다.

강 교장은 이 학교에 부임 후 학생, 교사와 함께 학교 이미지 개선을 위한 토론을 벌이고, 생활지도에 박차를 가했다.

“교사가 교사다워야 학생이 학생다워지고, 그러면 저절로 학교가 학교다워지는 것입니다. 모든 원인은 우리 내부에 그 해답이 있지요.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사, 학생 모두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방학 때는 전 교사에게 특성화교육을 위한 연수를 받게 하는 등 교사 자질향상에 힘을 기울인다.

“학교가 특성화고로 성공신화를 만들려면 3단계를 거쳐야 해요. 1단계는 우수한 신입생 유치, 2단계는 좋은 교육과정 운영, 3단계는 진학이나 취업 지원이죠. 무엇보다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하죠.” 강 교장은 ‘한국전통문화고의 무대는 세계다’라는 슬로건을 복도마다 걸어놨다.

그는 “학생들이 한국전통문화고를 통해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교 학생들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고를 특성화 명문학교로 키우려고 애쓰는 장 교장. 그는 지난 2008년 ‘100대 교육과정우수학교’에 선정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받았다.

■ 한국전통문화고 학과 및 전형

한국전통문화고는 ‘조리과학과’, ‘공예디자인과’, ‘한국회화과’, ‘한국음악과’ 등 4개과를 둬 매년 각 학과 20명을 소수 정예로 선발하고 있다.

각 과 세부전공을 보면 생활과학과는 컴퓨터, 한국조리, 외국조리, 제과제빵 등이며 공예디자인과는 소묘, 조형실습, 제품디자인, 공예, 목공예, 수채화, 한지공예 등이다.

한국회화과는 소묘, 서예(사군자), 한국화, 조형실습, 회화, 한국화 등이며 한국음악과는 음악이론, 반주법, 연주, 국악전공 등을 두고 있다.

전형방법은 생활과학과는 중학교 내신성적(300점)만으로 선발하고 있으며 나머지 과는 중학교 내신(300점)과 실기고사 (200점)을 합산해 선발하고 있다.

부대시설로는 제과·제빵실, 한식조리실, 한지공예실, 양식·일식조리실, 목공예실, 소묘실, 소재화·발상과 표현실, 한국회화실, 개인연습실(42실·한국음악과), 성악·가락연습실을 구비하고 있다.

  /김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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