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와 신용카드사들에 대한 고객들의 불신이 크다










보험사와 신용카드사들에 대한 고객들의 불신이 크다. 보험사들마다 계약내용이
부실하고 보험료 산정도 잘못됐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신용카드사는 사용한도를 멋대로 올리거나 내려놓고 돈을 받을 때는 무리한 채권추심을 일삼는
등 선의의 피해자만 만들어낸다는 비난이 높다. 은행권이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프랑스어로 은행과 보험의 합성어, 8월시행 예정) 시대가 목전에
와있다. 지금부터라도 보험사와 신용카드사들이 제대로된 서비스와 선의의 고객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할때다.

금감원 전주출장소에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접수된 금융관련 민원 2천152건중
보험분야 784건(36.4%), 신용카드분야 564건(26.2%)으로 은행권분야 389건(18.1%)을 크게 앞섰다. 보험 민원의 대부분은 계약내용과
보험료 산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카드는 명의도용이나 미성년자 사용 및 부당청구, 무리한 채권추심 등에 따른 불만들이다.

최근 보험과 카드사들 모두 경영 어려움을 이유로 일제히 보험료율의 재산정과 보장액의 인하 그리고 수수료
인상 등을 발표했거나 검토하면서 고객들과의 마찰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터다. 지금의 경영부실이 결국은 앞서 말한
불건전 영업 및 경영행태에서 비롯됐다는게 금융전문가들의 견해다. 자승자박이다. 온갖 보험상품을 만들어놓고  모집인만 무차별적으로 고용해 영업을 하다보니 계약고의 상승 못지 않게 부실채권도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계약고의 증대가 목적인 보험모집인들은 계약내용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등의 변칙적 영업을 해왔고 이는 선의의 피해자를
낳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카드사들 역시 미성년부터 경제적 지불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카드를 발급하고 돈을 쓰게 만들다보니 채권회수가
제대로 될리없어 경영부실로 이어지는 것은 예견돼 온 일이었다. 당장의 경영악화를 그때마다 현금서비스 확대 등의 짜맞추기식으로
메우다보니 떼이는 돈이 얼마나 많았을까 짐작이 간다.

방카슈랑스가 실시되면 보험사와 카드사는 지금의 경영악화에 또다른 악재를 동시에 극복해 내야만 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정직한 경영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선의의 피해자를 막고 보호하기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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