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은 올해 아주 특별한 상(賞)을 연달아 수상했다. 제3회 도시의 날을 맞아 10월 9일 국토해양부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주최주관한 ‘2009년 도시대상’에서 ‘교육과학도시 부문 대상을 받았다.

 완주군은 이어 11월 2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태완),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이사장 손병두),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한 ‘2009년 제1회 방과후학교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완주군의 연이은 상 수상은 전국 어느 지자체보다 과학발전과 교육환경 개선에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반증으로 평가되고 있다. 두 가지 대상을 주관한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완주군은 대폭적인 교육예산 투자를 통해 ‘지역의 미래는 인재양성’이라는 진리를 실현시킴으로써 미래의 희망을 키워가는 지자체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만큼 완주군의 교육 투자는 교육과학부문 도시대상 수상에까지 이어질 정도로 획기적인 동시에 타 시군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군계일학(群鷄一鶴)이다. 
 

△ 교육예산의 획기적 증가

 완주군은 민선 4기 들어 교육사업 예산을 대폭 확대, 투자함으로써 교육여건을 도시 못지 않은 환경으로 개선시켰다.

 올해 완주군의 교육 관련사업 투입 예산은 모두 93억원이다. 지난 2005년 7억원에 지나지 않았던 예산이 4년만에 13배 증가된 셈이다.

 완주군은 교육부문 예산을 매년 100% 증액 편성했는데, 내년에도 95억원 이상을 편성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교육예산 증가는 학생들의 학력신장, 사교육비 절감, 교육환경 개선 등의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예산을 기준으로, 1만2천550명의 학생 1인당 지원예산이 74만1,000원에 달한다. 이는 인근 전주시의 학생 1인당 지원예산 17만2,000원(학생수 11만6천156명, 지원예산 200억원)에 비해 4.3배 많은 예산이다. 
 

△ 대도시 못지 않은 교육환경 조성

 완주군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무료급식과 함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사업, 농산어촌 방과후 학교 지원사업, 다중지능 개발사업, 중국어마을 조성사업, 중국어교육, 각종 학력신장 프로그램 운영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완주군은 현재 초등학교 30개, 중학교 13개, 고등학교 8개 등 총 51개교, 7,951명을 대상으로 14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황해권 시대에 걸맞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중국어 교육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고산면 읍내리에 29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어 마을을 조성하는 한편 초등학교 30개, 중학교 11개 등 총 41개교에 중국어 강사를 배치하고, 우석대학교에 위탁해 중국어캠프를 운영하기도 한다.

 아울러 6억6,000여만원을 들여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총 43개교와 학부모반 4개반에 영어보조교사 22명을 배치함으로써 영어능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또한 완주군은 우수인재를 육성하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학교 3학년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연 2회 외부 우수강사를 초빙해 우수학생에게는 심화학습의 기회를, 중위권 학생에게는 성적향상을 위한 수준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내년 상시 운영으로 전환될 계획이다.

 특히 1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 내 전체 초등학교(30개교), 5,387명을 대상으로 다중지능 검사와 함께 다중지능 개발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해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지역 내 13개 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방학을 이용해 학력신장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토록 하고 있다. 
 

△ 임정엽 군수 인터뷰

임정엽군수
 “당장의 도로 건설이나 교량 가설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게 진정한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지름길입니다. 일본이 지금처럼 세계를 주도하는 나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인재양성에 적극 나섰기 때문입니다.”   임정엽 완주군수의 교육투자를 통한 인재양성론은 확고하다. 재정의 대부분을 중앙부처에 의존하고, 부존자원이 한정된 지방에서는 지역인재가 성장동력이라는 것이다.

 임 군수는 또한 획기적인 교육지원예산 확대는 최근 문제점을 지적되고 있는 사회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최상의 대안이라고 강조한다.

 “시골 아이들이 제대로 된 과외 하나 받기 힘든 게 현 실정입니다. 이 아이들이 도시지역 학생 못지 않은 실력을 배양하기 위해서는 행정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임 군수는 지금까지의 완주군의 지역인재 양성은 성과에 따른 현재 완료형이 아니라 미래 진행형이라고 피력한다.

 그는 “지역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게 인재양성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방안을 개발해 지역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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