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곤 감독 이규만 감독 한지혜 감독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 “숏!숏!숏!” 의 2010년 프로젝트가 공개되었다.

2010년 “숏!숏!숏!”은 기존의 옴니버스 영화가 가진 파편적이고 분산적인 흐름을 극복하고자 ‘공포와 판타지’라는 영화 형식과 ‘극장’이라는 공간적인 특징을 공유하여 전체적으로 일관된 영화로 제작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세 감독은 ‘수술 중 각성’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리턴’으로 장르영화의 새로운 모습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이규만’ 감독, 인간의 탐욕과 종교적 광기에 대한 심리영화 ‘독’으로 주목받은 ‘김태곤’ 감독, 2008년 ‘기차를 세워주세요’로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단편의 선택: 비평가 주간'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한국독립영화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지혜’ 감독이다.

감독들의 선정기준은 장편상업영화를 개봉한 감독, 장편독립영화를 개봉한 감독, 독립영화계에서 주목하는 단편 감독 중 이번 프로젝트의 장르와 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감독들로 각 한 명씩 선정했다.

지난 10월 촬영을 시작한 이규만 감독의 ‘허기’는 배가 고파서 기억까지 먹어버리는 죽은 자들의 슬픈 판타지로 ‘사생결단’, ’미인도‘의 추자현이 열연을 펼쳤다.

11월 말 촬영을 시작한 한지혜 감독의 ‘소고기를 좋아하세요?’는 그리스의 미노타우르스의 신화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기괴한 공포 판타지로 ‘선덕여왕’에서 어린 유신 역할로 관심을 끈 이현우와 ‘파충류 소녀’로 유명한 김디에나가 출연한다.

지금 한참 촬영 중인 김태곤 감독의 ‘1,000만’은 1,000만 관객시대의 또 다른 환상, 영화를 만드는 자와 관객들이 벌이는 리얼 공포 판타지로 김응수 감독의 ‘달려라 장미’, ‘물의 기원’의 주연이자 배우 김태우의 동생으로 유명한 김태훈이 주인공 감독 역할로 코믹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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