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익산시 인화동 동원연탄을 맡아 온 공장장 김병수씨(44)










15년 동안 익산시 인화동 동원연탄을 맡아 온 공장장 김병수씨(44).

김씨는 탄 속에 함께 땀을 묻어 온 직원들과 꿋꿋이 연탄공장을 지키고 있다.

탄광으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에서 분탄을 실어와 연탄을 제조하는 익산 동원연탄은 연탄에 대한 자존심을
결코 버릴 수 없다.

8대의 기계를 풀 가동해 연탄을 생산하던 시절은 이제 옛 추억이 되었고, 이제
겨우 4명의 생산직원만이 연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공장장은 “소비량이 너무 줄어 공장이 예전의 분위기를 찾을 수 없다”며
“하지만 연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공장을 계속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 일을 마치고 직원들과 목욕을 한 뒤 연탄 불에 고기를 굽는다. 거기에
소주 한 잔 곁들이며 정신 없이 일했던 옛 추억을 더듬기도 한다.

김씨는 “연탄 한 장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쏟았던 그 때를 생각해 보면 이제 연탄을 만드는
직원들도 전통의 한 분야를 이어 나가는 장인”이라고 말했다. 

/복정권기자 b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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