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생아 기대수명이 처음으로 80세를 넘어선 가운데 전북시민의 기대수명은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전국 및 시·도별 생명표’에 따르면 현재 사망률이 지속된다는 가정 아래 신생아가 얼마나 더 살지를 예측한 기대수명은 전국 평균 80.1세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81.7세로 가장 길었고, 다음은 제주(81.4세), 경기(80.7세), 대전(80.3세)순이었다.

전북은 79.2세로 기대수명이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또 전북 65세의 남자 기대수명은 16.3세로 여자(20.9세)에 비해 4.6세 짧았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기대수명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노인들의 사망률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 특히 60~70대 고연령 층의 사망률이 2007년 대비 4.6% 감소했고, 남자는 45세 이상의 장년층의 사망력 감소, 여자는 고연령층의 사망력 감소 등이 기대수명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주요 사망사인은 암과 뇌혈관질환·심장질환이었다.

이 3대 사인에 의한 사망확률의 경우 남자가 48.1%, 여자는 40.2%였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28.5%, 여자 16.1%였다.

뇌혈관질환 사망확률은 남자 11.4%, 여자 13.3%, 심장질환은 남자 8.3%, 여자 13.3%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민들이 갈수록 운동을 열심히 하는 등 예전보다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다 보니 수명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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