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콘서트는 9명 멤버 모두 소원이었는데 이렇게 콘서트를 열게 돼 꿈만 같다.”

19,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데뷔 이래 첫 단독 콘서트 ‘더 1st 아시아 투어 콘서트-인투 더 뉴 월드’를 펼치는 그룹 ‘소녀시대’는 20일 “올해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콘서트까지 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웃었다.

2007년 8월 싱글 음반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소녀시대는 약 2년4개월 만에 첫 단독 공연을 열었다. 특히, 올해는 10일 ‘2009 골든 디스크’ 시상식에서 디지털 음원 대상을 받는 등 각급 상을 휩쓸며 특별한 1년을 보내고 있다.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티파니(20)는 “솔직히 콘서트를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걱정을 했다”며 “그러나 짧은 시간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태연(20)은 “어제 콘서트를 할 때 큰 무대의 동선을 외워서 움직이기가 힘들었다”며 “오늘은 무대 구석구석을 누비며 팬들과 더 가까이 호흡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소녀시대는 전날 열린 콘서트를 “7~7.5점 정도”라고 자평했다. “아직 처음”이라는 것이다. “차차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첫 콘서트라 긴장했을 법하다. 그런데 “연습 기간 동안 열심히 연습하느라 피곤했는지 머리만 닿으면 다들 숙면을 취했다”고 까르르 웃었다.

제시카(20)는 19일 콘서트 말미에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첫 콘서트라 머릿속에 많은 생각이 들어 공연 내내 계속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며 “객석에 앉아 있는 어머니와 눈이 마주치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콘서트는 내년 아시아 투어의 시작이다. “아시아 투어 도중 신곡이 발표되면 깜짝 공개할 수도 있고 각 나라의 언어에 맞춰 친근한 무대를 선보이는 등 역시 특별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첫 번째 콘서트라 멤버들 모두 부담이 있다”며 “서울에서의 콘서트를 잘 마무리한 뒤 아시아 콘서트도 성황리에 끝냈으면 좋겠다.”

이번 공연은 멤버 전원이 각자의 무대를 선보이고 ‘해피 패밀리 존’ 등을 마련, 가족단위 청중을 배려하는 등 특별하게 꾸몄다. 소녀시대는 이날 오후 4시 서울에서의 마지막 콘서트를 연다. 일본 도쿄, 태국 방콕, 중국 상하이 등지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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