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릉 채만식(1902-1950)을 기리기 위한 제6회 군산시 채만식 문학상 시상식이 29일 군산시청에서 열렸다.

이날 선정된 수상작은 전성태 작가의 ‘늑대’ 로 상패와 시상금 1천만 원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수상작 ‘늑대’는 6개월을 몽골에서 보낸 작가의 체험과 거기에서 얻은 영감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으로 몽골이라는 '바깥'을 배경으로 남북문제, 이주노동자 문제, 신자유주의시대 자본주의 문제, 혼혈문제 등 중요한 주제의식을 담은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내 한국문학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성태 작가는1969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4년 ‘실천문학’ 신인상에 농촌 젊은이의 한나절을 해학적인 필지로 그린 단편소설 ‘닭몰이’가 당선돼 문단에 등단했다.

전 작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한국문학의 거봉 채만식 선생의 이름으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소설을 통해 진솔한 인간상을 그려내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 작가는 탄탄한 구성과 치밀한 묘사력, 토속적 언어와 해학적 문체로 소외된 농촌 현실과 민중의 삶을 밀도 있게 표현하면서 소설집에는 ‘매향’, ‘국경을 넘는 일’, ‘여자이발사’가 있다.

/군산=김재복 기자,kjb@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