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개발 논리와 환경보존 주장이 맞서며 첨예한 대립을 보여온 남원 운봉 골프장 조성사업이 물건너 갔다










지역개발
논리와 환경보존 주장이 맞서며 첨예한 대립을 보여온 남원 운봉 골프장 조성사업이  무산됐다.

3일 남원시에 따르면 650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2006년 완공을 목표로 운봉읍 덕산리, 행정리 일원에 추진해 온 18홀
회원제 골프장 조성사업이 전주지방환경관리청의 2차 사전환경성검토에서도 사업시행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동의 내용을 최종 통보받음에 따라 사실상 백지화됐다.


전주지방환경관리청은
지난해 10월 1차 사전환경성검토에서  운봉 골프장 조성지구는 지역적인 여건으로 대규모 절토사면 발생에
따른 환경훼손이 크게 우려되고 지리산 국립공원 영향구역내에 들어 있어 대부분의 지역이 7~8등급의 양호한 식생으로 이루어져 법적보호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만큼 사업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시와 사업자인 H·H 관광개발(주)는 개발지구 중 문제가 된 백두대간 완충지역쪽으로 당초 면적보다 13만6천630㎡를
축소, 전주지방환경관리청에 2차 사전환경성검토를  의뢰했으나 지난 10월8일 1차 때와 똑같은 이유로 사업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부동의
통보를 최종적으로 해온 것.

따라서
시는 운봉골프장 조성은 현 부지의 입지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환경보존의 측면에서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시
관계자는 “관광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내 골프장 건설이 필수적이기는 하나 환경보존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운봉골프장 조성사업자에게 환경훼손이 적은 다른 장소를 물색해 계속 사업을 추진토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원=장경희기자 jang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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