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무소속 동행이냐, 결별이냐
민주당-무소속 동행이냐, 결별이냐
  • 김일현
  • 승인 2009.12.30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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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도내 정가 최대의 관심은 6.2 지방선거에 집중된다.

예전 선거 같으면 특정 정당의 후보 경선으로 게임이 사실상 종료되지만 올해는 당선장 수여 전까지는 당선 향배를 예측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중심의 선거 풍토가 대세였지만 이번 선거는 상황이 매우 달라진 것이다.

오는 6월 선거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다.

무소속 그룹의 민주당 복당 또는 입당 문제가 핵심 변수다.

무소속 그룹이 민주당에 복당, 입당하게 되면 당내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복당이 되든, 불발되든 무소속 그룹의 정치적 파워는 6월 본선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사가 된다.

지방선거의 다양한 변수와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편집자

△최대 변수-무소속 그룹 행보

정동영 신건 유성엽 등 무소속 3인 의원과 이들을 둘러싼 무소속 그룹의 정치 영향력은 만만찮다.

세 의원은 민주당에 대한 일방적인 지지 정서 속에서도 놀라운 힘을 보였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전부 압도했다.

올해 선거에서 다시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이들의 힘 때문이다.

무소속으로 남느냐 아니면 민주당에 복당하느냐에 따라 선거 분위기가 달라진다.

민주당에 복당하더라도 지역위원장 문제는 마지막 변수로 남는다.

민주당 복당과 관련해선 당 안팎에 복당 허용 분위기가 퍼져 있다.

지난 해 4월 재선거 때만 해도 지도부 측은 무소속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연말 이후, 무소속과 민주당 모두 한 발씩 양보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DY는 재선거 이후의 움직임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고, 지도부 측에서도 복당을 수용하자는 인사들이 늘어난 것. 이에 따라 복당 수순은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문제는 무소속 그룹의 복당과 관련해 두 가지 난제가 있다는 점이다.

복당 시점과 지역위원장 문제다.

복당이 된다면 그 시점은 대략 1월말~2월초로, 복당의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설 연휴 직전이 될 전망이다.

이 때쯤 복당해야 무소속 그룹도 정치적 힘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한 가지 복병이 남아 있다.

지역위원장 문제다.

현역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지 못하면, 한 지역에 두 개의 태양이 존재하는 형국이 된다.

특히 지방선거 공천권을 놓고는 복잡한 양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이미 민주당에 복당한 국회의원 상당수는 고충을 토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외 지역위원장이 버티고 있어 특별하게 힘을 쓰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당헌당규가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지역위원장 자리를 달라고 하기도 어렵다.

이런 두 가지 사안으로 인해 복당 문제가 매우 어렵게 풀릴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복당 자체에는 당 전반의 분위기가 긍정적이지만, 세부적 사안을 놓고선 양측간 힘겨루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무소속 그룹 내에서도 지역위원장 문제를 놓고선 의견차가 발생할 수도 있다.

△무소속 그룹의 공천 영향력

무소속 의원들은 전주권과 정읍권에서 확실한 지지세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주권에선 3명의 국회의원 중 2명이 무소속이고 더욱이 DY를 중심으로 한 지지층은 상당한 결집력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정가에선 무소속 그룹이 전주권의 기초단체장-지방의원 선거와 도지사 선거에 일정한 영향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무소속 그룹의 공천 영향력은 복당 여부에 따라 다소 달라진다.

DY 등이 민주당에 복당한다면 당내 후보 경선에 ‘관여’할 수 있다.

하지만 복당이 불발되면 민주당 후보에 대항하기 위한 인사를 지원해야 한다.

민주당 복당 여하에 따라 지원 인사가 달라지는 것이다.

무소속이 민주당에 복당하면, 일단 민주당은 전북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것으로 보인다.

최대 경쟁그룹으로 꼽히는 무소속과 민주당이 한 배를 타게 돼 결국 민주당 후보 당선에 전력을 쏟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소속 그룹이 복당 시점 또는 지역위원장 문제에서 충돌이 생겨 민주당과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무소속 그룹이 전력을 쏟아 무소속 승리에 주력하게 되고 만일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다면 범야권 대통합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무소속의 정치력은 현실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민주당으로선 무소속 그룹과 맞대결을 펼쳐봐야 크게 얻을 게 없다.

도지사, 전주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긴다고 해도 DY가 일부 정치적 상처를 입을 뿐이다.

따라서 민주당내 비(非)DY 그룹은 무소속의 힘을 최대한 제거한 뒤 복당시키는 방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MB정권 중간평가로 가나

6월 선거의 새로운 관전포인트는 한나라당의 선전 여부다.

한나라당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역대 선거에서 두 자리를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정권을 잡은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치적(治績) 중 하나로 동서화합을 꼽고 싶어한다.

그래서 동서 지역갈등 해소에 대한 업적을 ‘수치’로 남기는 작업이 중요하다.

그 수치는 바로 한나라당 후보가 얻는 득표율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해 명품 새만금을 강조하면서 도민의 지지를 얻는데 주력했다.

새만금의 방향이 잡혔고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같은 주요 현안 사업들도 첫 삽을 떴다.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이 같은 사례를 들어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고의 득표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춰 경쟁력 있는 인사를 다양하게 접촉하고 있고,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에 대해선 특별한 ‘인센티브’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서울에서 시작된 중앙 정치권의 분위기가 MB 중간평가로 흘러가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4대강 사업과 세종시에 대한 중간평가가 이뤄지면 선거 분위기가 변화하게 된다.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전후한 시점이어서 반(反)MB 정서가 확산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은 이 대통령과 전북권내 한나라당 후보에게 마이너스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이 최선을 다해 선거전을 펼친다 하더라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도 열기를 제압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신년호] 전북도지사 선거

 6월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 선거는 도지사 선거다.

도지사는 향후 4년간 전북 미래를 선도해 나갈 중차대한 책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완주 현 지사의 재선 가도에 정균환 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도전장을 냈고 한나라당과 진보신당 등 여타 후보들도 출사표를 계속 던질 계획이다.

도지사 선거는 무소속 그룹의 민주당 복당 문제에 크게 연관된다.

무소속 그룹이 민주당과 대적할 지, 아니면 민주당에 복당해 당 후보 경선에 힘을 쓸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특히 무소속 그룹과 김완주 지사간 ‘관계’가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무소속 그룹은 경선이나 본선에서 김 지사를 지원하거나 정 전 대표를 지지할 수 있다.

또 제3의 인물을 내세울 수도 있다.

전주권과 DY가 본격적으로 움직인다면 도지사 선거 구도에 커다란 변화를 줄 수 있다.

무소속 그룹의 움직임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이유다.

무소속 그룹의 행보와 상관없이 민주당 후보 경선에선 김 지사와 정 전 대표간 리턴매치가 관심을 끈다.

두 인사는 지난 2006년 선거에서 맞붙은 바 있다.

이번 대결은 당내 경선에서 치러진다.

정 전 대표는 도지사 선거 출마 회견에서 김 지사의 새만금 편지 문제를 집중 공격했다.

경선 레이스가 펼쳐지기 훨씬 전이지만 양측간 신경전은 연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 외에도 한광옥 민주당 상임고문, 장성원 전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에도 후보들은 많다.

예전 선거에선 후보를 찾는 게 ‘일’이었는데 이번에는 후보 경쟁이 치열하다.

다양한 인사들의 경쟁으로 인해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노동당 하연호 도당 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진보신당에서도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돼 본선에선 적어도 5명 이상의 후보가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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