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규태위원장

부안군의 중심인 부안읍이 부령면에서 읍으로 승격한지 올해로 66년.부안읍자치위원회(위원장 양규태)가 부안읍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한 ‘부안읍의 역사와 문화’(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읍으로 승격되기 전 부령면에 대해 기록한 책은 있으나 이후 부안읍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은 이번 ‘부안읍의 역사와 문화’가 처음. 이번 책자는 문인이기도 한 양 위원장이 공직 생활을 마치고 구상해 온 것으로 2년여의 기간을 거쳐 만들어 졌다.

특히 부안군 향리지, 군 용역 결과 보고서 등 공식적 자료와 행정 공무원들의 조사 자료를 모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제작된 만큼 내용이 풍부하고 신뢰성도 높은 책자로 평가받고 있다.

‘부안읍의 역사와 문화’는 모두 7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 ‘부안읍이 걸어 온 길’은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이기도 한 백산고 정재철 교사의 글로 부안읍의 변천과 시설, 시장들을 기술했다.

2부 ‘마을의 유래와 풍속’은 부안읍 행정리 80개 마을 가운데 조사가 완료된 68개 마을을 수록했다.

3부는 부안읍의 문화유적인 이매창의 묘, 신석정 고택(청구원), 동문안 당산, 서문안 당산, 남문안 당산, 서외리 당간, 부안 향교가 담겨 있으며 4부 ‘읍내사람들의 삶과 문화’ 편에는 부안 서림공원 내 금석문, 부안읍 성안당산제 풍속, 부안읍 농요와 가요, 당산제(돌모산) 동참기 등을 실었다.

5부 ‘문학으로 돌아보는 읍내 산하’에서는 부안읍 풍광을 노래한 시조와 시, 산문을 다뤘으며 특히 김형철 시인의 글을 통해 이매창의 일생과 매창공원을 조명했다.

부안상설시장

1950년대 부안읍 청사

양규태 위원장은 “다른 나라 역사는 눈 감고도 줄줄 외우는데 자신이 태어난 역사와 문화는 모르고 지내는 게 우리들이다”며 “이에 대한 반성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부안읍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정리했다는 게 이번 책자 발간의 가장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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