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시간은 말과 야크가 걷는 속도로 흘러 간다. 지리적으로 티베트는 지구의 꼭대기이지만 내게는 마치 도달하기 어려운 정신적 좌표이자 봉우리처럼 느껴졌다”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차마고도의 매력을 글과 사진으로 담은 책이 나왔다.

동신대 오종근 교수가 펴낸 ‘지혜의 샘, 신들의 길-차마고도’(동문사․1만5천원)에는 험한 히말라야에 길을 뚫고 한 줌의 차와 소금을 싣고 오가며 삶을 꾸리는 티베트 사람들의 일상 생활과 거친 자연에도 굴하지 않고 살아가는 정신이 매끄러운 글과 아름다운 사진으로 기록돼 있다.

오종근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차마고도 사람들이 척박한 환경, 고단한 삶 같지만 밝고 행복해 보이는 까닭이 무엇인지? 반면에 우리들은 풍부한 물질 속에서 행복하지 못하고 부조리에 시달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잠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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