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교육감이 2010년 신년 화두로 ‘전북 교육의 르네상스’를 천명했다.

전북 교육의 중흥을 통해 미래 100년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007년을 학력신장 원년으로 선포한 이후성적 신장에 주력해 도내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전국 중상위권으로 도약하고, 주요 과목 상위권에 도내 5개교가 포진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체벌없는 학교, 학생 생활 평점제, 칭찬과 인터넷 선플 달기, 생명 존중과 자살 예방 교육 등으로 인권 친화적이고 편안한 학교를 조성했다.

도교육청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전북 교육의 르네상스를 실현하기 위한 9개 중점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전북도교육청의 올해 중점 과제는 ▲공교육 질 향상을 통한 학력 신장 ▲안전한 학교 조성 ▲글로벌시대, 인재 교육 전개 ▲교육수요자가 체감하는 사교육비 절감 ▲직업 교육·평생 교육의 새로운 지평 전개 ▲나눔과 배려의 교육복지 실현 ▲학습력 향상을 위한 교육여건 개선 ▲지역사회에 활력을 주는 농산어촌교육 실현 ▲시대 흐름에 맞는 학교문화 조성 등으로 정리된다.

◇공교육 질 향상을 통한 학력 신장

도교육청은 올해 학력신장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대폭 증액한 232억여원으로 책정하고 강도 높은 학력신장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던 학력신장 12개 중점사업 추진과제에 대한 추진실적을 분석 및 만족도 조사를 벌여 환류 계획을 수립키로 했으며 1개 팀, 3개 분과, 1개 자문단으로 구성한 ‘학력신장 전담팀’을 운영키로 했다.

또한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지원체제 구축을 위해 교과교육연구회에 예산을 지원하고 교수·학습지원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학업성적관리와 평가의 질 제고를 위해서도 도교육청은 장학지도 정기 감사 등 수시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교과학습평가 등 전국 및 도 단위 학력평가 실시 기반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안전한 학교 조성

학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학교를 조성하기 위해 우선 학생 의견이 반영된 생활규정을 정비하고 기존 ‘체벌 없는 학교 만들기’를 올해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존 187개교에서 시행했던 그린마일리지 디지털시스템을 올해는 250개교로 확대 시행하고, 바람직한 학생문화 조성을 위해 학생 주도의 학교 축제 개최, 학교 명예규범 또는 학급생활 규칙 제정·실천, 봉사활동, 1교1나눔 운동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학교 폭력 예방활동 역시 올해 더욱 강화해 교원·학부모 연계 진로책임상담제 시행은 물론 기존 6곳의 Wee센터를 올해는 8곳, 65개교에서 운영되던 Wee클래스도 올해 105개교로 확대될 계획이다.

부적응 학생을 위해서도 도교육청은 기존 대안교육 위탁기관 4곳을 올해는 6개 기관으로 확대하고 오는 3월1일 전국 최초의 공립 대안중학교인 전북동화중학교를 개교, 대안교육의 수요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글로벌 시대, 인재교육 전개

글로벌시대에 부응하는 인재교육을 위해 도교육청은 ‘영어공교육 활성화 지원단’을 구성·운영하고 도내 영어교육 활동 전반에 관한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초·중등 영어교사 2천명을 대상으로 TEE(Teaching English in English) 인증제를 실시, 교사의 전문성 신장은 물론 총 75개의 외국어 교사 자생클럽의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의 질 관리를 위해 원어민 팀티칭 워크숍과 수업평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연수의무제 등을 시행하고 18억3천600여만 원을 투입, 원어민 교사 운영학교(33개교)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수요자가 체감하는 사교육비 절감

공교육을 내실화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 도교육청은 기존에 운영해오던 ‘방과 후 학교’ 운영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14개 방과 후 학교 시범학교와 방과 후 학교 컨설팅 자문단을 구성·운영키로 했다.

또한 전주와 군산, 익산 등 3개 교육청에 방과 후 학교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수요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서도 자유수강권제도, 대학생 멘토링제, 초등학교 보육교실, 엄마품 멘토링을 운영키로 했으며 기존 EBS 수능방송과 e러닝, 전북e스쿨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 성과 분석을 통해 사교육 절감 대책을 세우는 등 사교육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이해도를 제고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직업·평생교육의 새로운 지평 전개

도교육청은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취지 아래 올해 산업체와 연계한 특성화고를 확대 운영하는 등 전문계 고교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수요 맞춤형고교(마이스터고)의 실험실습 기자재, 기숙사 운영, 실습실 및 기숙사 리모델링 등 기반 구축에 21억4천600여만 원을 투입키로 했으며 정부부처, 지자체, 산업체 지원 특성화고를 운영키로 했다.

또한 취업률 신장을 위해 직업기초능력 프로그램(53개교), 창업교육 전문 프로그램(36개교)을 각각 운영하고 취업률 제고를 위한 연구학교도 운영키로 했다.

◇나눔과 배려의 교육복지 실현

도교육청은 올해 저소득층 중·고교생 3만2천여명의 학비지원을 위해 68억7천800여만 원의 관련 예산을 책정했으며 저소득층 학생 3만1천759명의 무료급식을 위해 126억여 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한 전국 최초로 4자녀 이상 가정의 자녀들에 대한 무상교육도 실시되며 저소득층 만 3~5세아 유치원 교육비 역시 지난해 대비, 대폭 증액된 160억여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다문화 가정 자녀교육을 위해 수업료와 급식비 등을 지원하고 86개교에 다문화가정 사랑방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장애인 부모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지원을 위해서도 도교육청은 장애영아 75명에 무상교육을 지원하고 유·초·중·고 등 모두 25학급의 특수교육기관을 신·증설키로 했다.

◇학습력 향상을 위한 교육여건 개선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도교육청은 올해 초빙교사제를 전 학교로 확대 시행하고 학교장의 요청에 따른 교사 전보유예 조항을 신설하는 등 교직원 인사의 자율화를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쾌적한 교육환경 제공을 위해 올해 3억2천만원을 들여 지하수 사용학교에 전기 물 끓이기를 공급하고 ‘깨끗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42억여 원을 투입, 도내 411개 초등학교의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새만금 시대를 앞두고 다양한 교육지원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새만금 교육지원팀’을 구성, 연구축적과 지원모델을 구축하고 새만금 관련 사업과 연관된 학교 설립도 모색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활력을 주는 농산어촌교육 실현

도교육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작고 아름다운 학교’ 조성을 위해 올해 역시 전원학교 13개교를 선정·운영키로 했으며 농산어촌 소규모학교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교육과정을 추진키로 했다.

효율적인 농산어촌학교 운영을 위해 정읍 용곽초, 완주고산동초 등 4개 학교를 통폐합하기로 했으며 도내 39개 연중 돌봄학교에 26억5천여만 원을 지원, 농산어촌 학교의 실질적 교육기회를 보장키로 했다.

아울러 영어, 문화예술, 체육교육, 특기적성교육 활성화, 학교(급)간 연합 모델 운영 등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지자체와 대응 투자를 통해 농산어촌 유·초·중·고교 무료급식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농산어촌 97개교에 전세버스를, 15개교에는 택시비를 각각 지원키로 했다.

◇시대 흐름에 맞는 학교 문화 조성

시대 흐름에 맞는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서도 도교육청은 올해 아토피친화시범학교(2개교) 및 아토피중심학교(8개교), 비만예방시범학교(5개교), 흡연예방중심학교(70개교), 해피스쿨 시범학교(2교) 등 건강모델 학교를 다각적으로 시범 운영키로 했다.

또한 게임 과몰입 학생을 위해서도 게임중독 예방 선도학교 28개교를 지정·운영하고 건전한 인터넷 문화 형성을 위해 행정안전부, 전북디지털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 협력, 치료·상담 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초·중·고 각각 1개교를 녹색성장 연구학교로 지정·운영하고 친환경형·체감형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그린스쿨 역시 지속 추진키로 했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우수농산물을 학교급식에 사용할 수 있도록 올해 80억여 원을 편성·지원키로 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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