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형 토플ㆍ토익’을 목표로 개발중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오는 2013학년도부터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형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시험으로 대학수능시험의 외국어(영어) 시험을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7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2013학년도부터 대입 수시전형에서 대학들이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성적을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 2008년 12월 영어교육 정책 추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토플, 토익시험에 의존하는 비율이 너무 크다’며 한국형 영어시험을 개발해 2012년 처음 시행한 뒤 수능 외국어영역을 이 시험으로 대체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문항 개발작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2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3회 예비시험을 시행한 바 있다.

안 장관은 "시험은 성인용인 1급과 학생용인 2, 3급으로 개발돼 고2가 되면 2, 3급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여러 번 보고, 일정 점수 이상 나오면 더는 안 봐도 되게 하려 한다"며 "수능 대체 여부는 2012년에 결정하겠지만 이런 식으로 가면 결국 수능에서 영어는 떨어져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2012년에 공청회 등을 통해 수능 대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수능 대체로 결론날 경우 ‘3년 예고제’를 거쳐 2016학년도 이후부터 수능 영어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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