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입학사정관제가 확산되면서 교육 현장이 맞춤형으로 변화되고 있다.

학생들의 특기 적성 등 비교과영역 활동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고, 농산어촌 학생들의 적극적인 진학 지도 등 학과 성적 위주에서 탈피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최근 학력인정학교를 포함한 도내 143개 고등학교에 대한 이력을 담은 ‘프로파일’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전달했다.

이 파일은 일종의 ‘학교 이력서’로 해당 학교의 특성과 교육과정, 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담아 대입 전형 자료로 활용토록 했다.

이와 함께 3월부터는 학생들의 동아리, 봉사, 독서, 현장체험, 탐구, 자격취득, 수상경력, 체험활동 등과 같은 비교과영역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학생생활기록부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으로, 학생 스스로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각종 비교과영역 활동을 직접 입력할 수 있다.

여기에 교사가 카운슬링 활동을 함으로써 창의적 체험 활동을 세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시스템은 온라인에서 U-포트폴리오로 전환이 가능해 향후 인성, 상담, 진학, 진로 및 취업을 위한 참고자료 등 입학사정관제에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현재 원광여고와 전북외고, 전주공고 등 3개교를 지난해 12월 시스템 우선 적용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다음 달까지 문제점을 보완한 뒤 3월부터는 일선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와 농산어촌들의 교육기회 확대 차원에서 도내 15개교 140여명의 학생과 6명의 전북대학교 입학사정관을 멘티와 멘토로 묶어 ‘입학사정관제 대비 진학 멘토링’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밖에도 일선 학교 입학사정관제 선도 교사들의 연수, ‘입학사정관제 길라잡이’ 자료 보급, 일선 교사 서울대 입학사정관제 연수 프로그램 참여 지원 등을 추진하는 한편 다음달중 서울대학교 교육연수원측과 협조해 순창지역 고교생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사 워크숍과 학교 컨설팅에 나서기로 했다.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김항윤장학사는 “지난해 66개 대학이 2만792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했고 올해는 전체 정시모집 학생 35만여명의 10%에 달하는 3만2천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도교육청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를 진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이 전형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을 통해 기존의 시험 성적 위주의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부 등 정량적 성적뿐 아니라 개인 환경, 특기, 대인관계, 논리력, 창의력 등 개인의 잠재력까지 정성적 평가를 통해 종합적으로 입학 허가 여부를 가리는 제도로 확산 추세다.

  • 학생 특기적성 등 비교과 영역활동 체계적 관리 가능한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 시스템’ 추진
  • 농산어촌 학생, 입학사정관들과 멘토링 추진 통해 대학 진학 문 활짝
  • 순창지역 고교생․교사, 서울대와 입학사정관제 대비 컨설팅.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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